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초행길

박수민 2008. 07. 04. 오전 11:41
3989

        < 초행길 >

                 박   수   민

 

험준한 산곡

급경사 외길이다

산바람 몰아치고 돌이 구르고

이상한 소리 들려오는

험한 산길

앞서가던 사람 만나기도 하고

늦게 떠난 사람들이 앞지르기도 한다

숨은 턱까지 차오고 힘이 겨운 중에도

기진한 사람 만나면 부축을 하고

뒤따르던 사람의 도움도 받으며

여기까지 왔다

어느덧 해는 서산에 얹히고

산너머 산길이 이어져있는데

함께오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길은 험하고 인가도 없고

먼저 내려간 사람들 소식도 없다

어둠이 내리는 초행길

제대로 갈 수 있을까

홀로 가는 그곳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댓글 1개

포아풀 2008. 07. 05. 오전 09:02

죽음은 삶의 연장이라던가요. 삶에 친숙하게 접근해 있지만 그래도 두려운 길, 동행이 허락되지 않는 홀로 가야하는 길이지요. 간 사람은 많지만 다시 돌아와 이렇더라고 얘기해주는 이 없는 길, 누구나 한번은 가야하는 길...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