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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나쁜 날

신순식 2008. 07. 04. 오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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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나쁜 날 -

운수 나쁜 날은 
시계를 맞춰 놓아도 
이상하게도 시계 벨은 
울리지 않는다. 
울리지 않는 시계 때문에 
허겁지겁 옷을 입다 
떨어지는 단추에 
하루의 일진을 점 치고 
게걸음에 문을 나서지만 
지나가는 차는 어김없이 
나에게 흙탕물 선물을 
안겨주고 지나간다. 
기다리던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고 오는 버스도 
반가운 마음으로 올라타지만 
이상하게도 내앞에서 
빈자리는 항상 없어진다.
 
운수 나쁜 날의 하루는 
항상 이렇게 시작된다.

댓글 2개

포아풀 2008. 07. 05. 오전 11:28

그러 날이 있지요. 하는 일마다 제동이 걸리는 그런 날... 초를 다투게 바쁜 날... 그런 날은 전철도 중간에서 쉬고... 이런... 그러나 잘 풀리는 날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신호등도 내게 맞추듯 보행이 자유로운 날... 그래서 삶은 재미있나봐요.

신순식 2008. 07. 07. 오후 02:55

맞습니다. 이곳에 오신 우리 모든 님들께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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