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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갑순이 4

김봉길 2008. 07. 16. 오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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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갑순이 4


 

긴 머리에 가리워진 가슴

깊은 골 붉게 따라

뺨도 여위어 가던 어제는

길목마다 가을이었어요

기다렸던 실노을이었나요

턱걸이 스무번

한꺼번에 숨 찬 사내는

오늘도 지레목으로 사라진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대 감추오고 있었나요

귀밑머리 휘어지도록

나지막이 숨던 휘파람

손사래 곱게 감추옵나요

그대여 비밀이었나요

코스모스 갓길 가노라면

눈썹 언뜻 스치우던

그림자 하나 없었나요

뜨거울수록 얼굴 가득

짧은 입김에도 흔들리는

낙엽 같은 그림자 하나

옷깃에 감추고 싶다던 말

그대여,

내일까지 비밀입니까

댓글 2개

포아풀 2008. 07. 18. 오후 01:01

턱걸이 스무번... 시인님이셨나요... 글에서 가을냄새가 나요.

김문숙 2008. 07. 19. 오후 06:11

내일까지 비밀-- 꼭 -내일까지 만이면 참을 만 하신가요? 감추인 말씀 다 알아들으면서요? 어쩌면 감춘 갑순이 보다도---- 맞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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