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만약에

국순천 2008. 07. 18. 오후 01:33
3515

 


-   만약에 

 

 

난 윤회설을 안 믿어

 

하지만 다시 태어 난다면

만약에 다시 태어 난다면

 

한 그루의 소나무가 되고 싶어

 

높은 산 꼭대기도 좋고

낮은 산 중턱도 좋아

 

높은 산 꼭대기면 구름도 걸쳐 가고

날아가는 철새들과도 애길 나눌 수 있지

 

낮은 산 중턱이면 어때

연분홍빛 진달래 향기 맡으며

귀 쫑긋대는 노루와도 속삭일 수 있지

 

늘 푸르름을 간직하며

 

조용히..

때론 묵묵히 눈을 감고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를 수도 있지

 

푸르름은 나의 상징이 되고

곧게 뻗은 줄기는 의연함도 갖추겠지

 

전생에 겪었던 속세의 그을림 다 잃고서

 

다시금

 

하늘과 땅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소나무가 되고 싶어

 

만약에 다시 태어 난다면..

 

 

(2008년 2월 22일 작성 국 순천)


얼마전 오랜만에, 즉흥적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만..


국 순천 올림

댓글 4개

김문숙 2008. 07. 19. 오후 02:13

만약에 --- 지금도 저 시 속에선 국 순천 님께서 소나무로 살고 계신 모습을 제가 보았다면 어찌 말씀 하실지요?

국순천 2008. 07. 19. 오후 04:40

김문숙님 댓글 고맙습니다 ^^ 여름밤 어머니께서 작년에 담가놓은 빨간 앵두주를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정겨운 후배와 마셨던,.. 이제는 추억속의 후배도 친구도 단풍나무, 고추잠자리, 매미 울음소리, 하얀 뭉게구름, 솔개, 찔레향기,.. 모두가 사라직고 없습니다.. 마음 한쪽 구석 보따리 속 말고는.. 이런 추억 한 보따리 안고 영원한 잠이 들었으면.. 오히려 행복할 것 같습니다..

김문숙 2008. 07. 20. 오전 02:12

국순천 님 먼저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셨던 축복을 축하드립니다. 이렇다 할 사연 없었더라도 사람의 떠남은 마냥 슬프고 아픕니다. 우리가 그 아픔을 가진 것은 그들의 추억을 우리가 가지고 우리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남겨진 자의 축복 속에서 그를 아파할 수 있는 것도 회억도 얼마나 귀한 것인지요? 아름다운 추억을 가질 수 있었던 사람은 그 능력과 축복으로 인하여 새로운 더 건강하고 올찬 추억을 만들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럽니다 그리한다면 떠나간 이들을 위하여 우리가 그들을 더욱행복한 마음을 갖도록 더욱 잘 위로해 줄 수 았겠지요.우리가 슬퍼하고만 있다면 아름다움을 주고간 그들의 보람은 요?

송하준 2008. 07. 30. 오전 11:26

안녕하세요. 국순천님 글 읽고 정말 소나무 처럼 살고 싶을때가 있어요. 항상 좋은 글 주세요. 건강 하시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