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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갑을 떨어도 안돼/강봉환
호들갑을 떨어도 안 돼/松花 강 봉환
남 따라 무늬만 부잣집 자녀교육 모방하자고
제 신세 갈래갈래 가랑이 찢어질지도 모른 체
6살짜리 유아 골프교육까지 하는 것은 뭐꼬
그것도 자랑이라고 툭 던져버리는 속빈 강정
말로는 타 부모 성화에 어쩔 수 없이 간다며
제 분수도 모르고 되지도 않는 교육열정으로
아 새끼는 좀처럼 따라갈 생각마저 안하는데
속 타는 어미만 득달같이 전화통만 불이난다.
주제도 모르고 꼴랑 6살짜리 유치원 스승의 날
젊은 아낙 치맛바람 설치며 모임 주관한답시고
전화통이 불나도록 이리저리 타부모들 꼬셔대
돈 거둬 꼴랑한 명품 선물 보따리 준비하잔다.
이래가지고 무슨 어미 노릇을 제대로 한다고
남이 한다고 제 가랑이 찢어지는지도 모른 체
돈쓰는 재미라니 집 한 채 없는 서글픈 주제에
서울 사는 맛이 이런 것이라고 오히려 큰소리
누가 봐도 과잉반응 6살짜리 어미만 공부 한다
오늘도 하룻내 우왕좌왕 노심초사 설쳐대지만
옆에서 바라보는 모습일랑 살뜻한 보살핌도 없이
젊은 아지매 멋 내기만 제 병들어 가는 줄 모르고
남이 하니 한다는 서울의 촌닭 골병만 늘어간다.
댓글 2개
어느 여인네인지 참 부끄럽게 만드네요.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시인님.
인내심으로 몇몇 주변을 돌아볼 수 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지방공사로 한 5년여 내려가 있다 지난 년초부터 서울에 있으면서 명품과 사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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