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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씀 1
한은총 김문숙 2008. 10. 11. 오후 04:04
6818
한은총 김문숙 2008. 10. 11. 오후 04:04
6818
인사 말씀1
한은총 김문숙
오랫만에 뵈는
눈 읶은 할머니
분잡한 마을 버스
저쪽 건너편 창옆에 앉아 계셔
보따리 하나 안은 채
가만 가만 내쉬는 어깨 한숨
반가워 퍼뜩 인사를 하고 싶어도
골몰하신 얼굴 수심이 하 깊으니
이사 갔다는 아들 여직 집을 못찾으신 겐가?
영감님 노환 바라지가 깊어 지셨나?
무슨 말씀으로 인사를 하누?
비어지는 가슴 저미며
휭하니 부는 쓰린 바람.
때 되면 다 저리 되어 가지 하여도
둘러 선 사람들은
빳빳한 젊음의 한 때, 싱싱한 향기가 높고
늦으면 늦은 대로
든든하게 보이는 중후의 무게들
나름나름 웃음기로 주름지는 데
어쩌댜 오늘은 그 분이 깊게도 비쳐
진리의 문은 항상, 실패의 문고리로 당겨 지는가?
아린 가슴 부여 안고 차를 내려
내 집 문얖에 와서야 생각이 났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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