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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기 뜨락에 내리면
김일문 2008. 10. 20. 오후 06:30
3495
김일문 2008. 10. 20. 오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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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기 뜨락에 내리면
국화 향기 뜨락에 내리면
창문 비스듬이
지난 추억의 그림자
가을 걷이 논두렁에 길게 드리워
옷 소매 파고드는 한기에
파래진 입술
햇볕 넘는 서쪽 하늘
스물 스물 지워져
메아리처럼
간세월의 향내음
뜨락에 내린 국화 향기속에 스며들어
창문 비스듬이
문고리 걸쳐 있는 두 눈에
이슬 맺게 한다
국화 향기 뜨락에 내리면
추억으로 불린배
배꼽 비집고
가슴 헤집고 나온 추억의 노래
흥얼 흥얼
추억의 그림자 드리운 해질녁
창문 비집는 바람 속에서
추억을 캐고 있다
김 일 문
댓글 2개
포아풀
2008. 10. 22. 오전 09:58
'추억의 그림자 드리운 해질녁 창문 비집는 바람 속에서 추억을 캐고 있다\" 오늘도 가을의 추억을 심고 또 추억을 캐는 하루가 될 것 같아요.
김재원
2008. 10. 22. 오후 12:06
추억을 캐는 그 바람은 어느 시절, 어느 계절의 바람일까요 대나무 숲가에서 힘겹게 피어나는 개나리꽃이 만발하는 봄날의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처럼 흐린날은 잃어버린 그 어느 봄날의 추억으로 한껏 포만감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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