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산길에서
산길에서
-박종영
산길에서
우르르 몰려와 발아래 궁구는
단풍잎 한 개를 주었다.
곱게 붉어진 입술,
여름내 부풀던 푸른 가슴이
가릉가릉 숨이 찬 모양이다.
주어 든 손이 시리고,
콧등이 시큰한 것은 설핏하게 스치는
늦가을 바람의 탓이려니 해도,
가늘게 잡히는 핏줄
바삭거리는 허리뼈의 울음을
달래보는 시간,
대리한 인생을 손에 쥐고,
나를 서러워하는 미망의 세월 안으로
가을 산은 또, 어이 눈물바람인가.
photo/윤문환 사진가 님
댓글 1개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먼산은 이렇게 단풍이 물들고 있겠지요 이름난 산보다는 시골의 이름없고 볼품없는 야산이 더 그립습니다 그 산에는 어릴적 뛰놀던 흔적들이 지금도 묻어 있을 것만 같아서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너무나 멀리 와 버렸습니다 가슴이 시린것은 늦가을 바람탓은 아닌 것 같고..... 잘 보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