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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독자에게
윤화진 2008. 12. 29. 오전 03:13
3539
윤화진 2008. 12. 29. 오전 03:13
3539
위선의 독자에게
보들레르 : 정호문/윤화진 역
어리석고
숫한 과오, 저지른 죄,
거두지 못한 탐욕은
우리의 정신을 적시고
육신마져 괴롭히는 것들, (생략)
너이는 우리에게
뻔번스런 회한이 되겠느냐.
저지른 죄는 끈질기고
참회는 수월 한데,
고해성사로 속죄받어
알량한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거짖으로 씻어 내고
아 ! 너는 다시
흙탕길로 다시
들려 하느냐.
흐트러진 우리의 정신을
벼개머리에 흔들어
잠재우려는 악마,
우리의 강인한 의지도
재주 좋은 악마의마술에 걸리면
물거픔 처럼 살아 지고 마네
우리를 끌어내어
마음데로 다루는 악마는,
우리들이 신물나는 것 들에
애착을 갇게 하고
날마다 악취 풍기는
어둠을 가로질러
서슴 없이 우리를
지옥으로 인도 하네
늙은 창녀의 시달린 젖가슴에
입마추는 불상한 녀석들
문득 오며 가며
황홀한 괘락을
시들은 오랜지처럼
거침없이 짜대네.
우리 뇌리속에는
한무리의 악귀들이
그많은 회충만큼 우글거려
숨을 쉬면 죽음이 페속으로
보이지않는 강물처럼
황 급히 흘러 내리네.
폭력, 마약, 흉기와 방화 따위는
아직도 그 보잘 것 없이
가소로운 힘을 다하지 못해
어직 그 힘을 발하고 있구나
아 !, 이는 우리의 영혼이
아직도 그리 담대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네.
일곱가지의 죄를 상징하는
흉한 동물들, 승양이, 표범,
암사냥개, 원숭이,
독섬이, 독수리, 뱀 따위는
흉직한 사육의 우리에서
성내어 짖어대고
으르렁 으르렁 기어 다니네.
이중에도 가장 추악하고
간사하며 치사한 놈은
그 큰 몸짖으로 고함은
못 질러도,
가히 땅덩어리를 부셔
조각내며 유유히
세상을 집어 삼킬 놈 이라네.
아! 이놈
바로, 귀찮어서 지쳐버린
우리의 권태
이 놈은 아무런 뜻도 없이
눈물 고인 눈으로 담배대를 물고
교수대를 꿈꾸네.
당신은 알지요,
나의 독자여,
아 ! 섬직하고 미묘한 이 괴물을---
위선의 독자여---내 아류여---내 형제여.
@ 백 수십여년전 불란서의 산업화 사회상도 사람사는 오늘의 우리
처럼 허기지고 허접스럽게 닮었구나 하는 \"악의 꽃\"의 세상을 봅니다,
모두 지쳐가는 지성의 권태스런 \"포기\"를 두려워 하고,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과연 우리도 \"위선의 독자\"는 아닌지 생각케 합니다..
번득이는 보들레르의 눈 설매가 무섭기까지 하지요. 이미 이성을 잃어가는 실존주의 냄새를 풍기며, 까뮤의 \"이방인\"과 전락' 을 예고 하고 있지요.
그래도, 우리는 \"동방예의 지국\"의 전통를 살려 \"선의 꽃\" 을 피워야
하겠는데...
우리의 현실을 보듬어 의역 했으니 살펴 보시길...우리의 소중한 \"시사랑 내곁에\" 가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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