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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에서 삼월사이

포아풀 2009. 02. 17.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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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 금이 간 거울 같은 해가 화살촉의 빛살을 마구 쏘아대고 멍든 물살이 허리 굽혀 그 빛살을 줍는 그곳에 갔네 물새들 몇 시린 부리로 물 속 봄을 뒤지고 몇은 부챗살 펼쳐 물길 열고 있었네 겨우내 버림받은 색 바랜 나무의자가 허름한 제 그림자 뉘여 놓고 오갈 든 마음 널어 말리는 강가 어린 손 뻗는 풀잎들 눈빛 맑았네 덜컹거리는 기차화물칸에 남은 시름까지 막 부려 보내고 둑에 나앉은 늙은 인부들 굽은 등에 묵직한 세월 얹혀있었네 시린 바람이 겨눈 창끝에 놀란 가슴이어도 통증 없이 무사히 겨울 건넜다고 저벅저벅 걸어오는 풍경들 멀리 있던 산이 다가와 말을 건넸네 오랜만이야!

댓글 15개

하늘스케치 2009. 02. 17. 오후 03:05

제법 세찬 찬바람을 살짝 비킨 가지 끝마다 반가운 꽃망울들 긴장된 무대뒤의 분주함처럼, 화려한 색깔의 탄생이 곧 수런거림으로 달려올 듯... 그렇게 산속의 봄맞이는 한창이던걸요^^ 봄소식도, 포아풀님의 소식도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박은정 2009. 02. 18. 오전 11:58

덜컹거리는 기차화물칸에 남은 시름까지 막 부려 보내고... 우리의 삶 속에서 지금껏 가지고 있던 시름을 덜컹거리는 기차화물칸에 실어 보내 봅니다.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겨울이 깊어 갈수록 따뜻한 봄은 우리의 곁에 살며시 다가와 있겠지요. 감기에 고생하시지는 않는지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요. 포아풀님의 따뜻한 미소가 봄소식과 함께 기다려지네요^^* 2009.02.18

포아풀 2009. 02. 18. 오후 01:44

나갔나 싶으면 다시 와서는 자꾸만 친구하자고 하는 감기몸살에 근 이십일을 몽롱한 상태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기침만 조금 남아있어 살만합니다. 어찌되는 줄 알았습니다. 가끔 생각했지요. 옛 친구가 좋다고 정다운 분들을 잠시 멀리하고 내 할일만 부지런히 매달린 죄(?)는 아닌가 하고요. 봄이 오고는 있겠지요. 여러해 전 봄이 오는 길목의 풍경입니다. 꼭 이맘때... 하늘스케치님, 말 한마디 다정히 건네지도 못하고 와서는 마음으로 늘 후회해요. 멀리 앉아 싱긋 웃음을 건네도 서로의 정의 표시라고 믿어요. 박은정 간사님, 상점에 내걸린 초록 스카프를 보며 초록을 좋아하신다는 박간사님을 떠올려봤습니다. 두 분 건강하시고 다음에 환히 웃는 모습으로 뵈어요. 감사합니다.

오정헤 2009. 02. 18. 오후 09:50

오랜만에 놀러왔습니다. 바쁘다는 핑게로 수고하시는 임원진들에게 너무 무심한것 같아미안 하네요. 포아폴님이 누구신가 늘 궁굼했는데 선생님이 셨더군요! 풋풋한 선생님의 글에 늘 마음이 녹아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낭낭한 목소리와 밝은 얼굴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포아풀 2009. 02. 19. 오후 11:18

네... 고맙습니다. 환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오정혜 시인님.

김재원 2009. 02. 20. 오전 11:19

저벅 저벅 걸어오는 풍경들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끝이 텅 비어버린 느티나무의 썰렁한 모습과 그 아래에 놓여있는 역시 썰렁하다 못해 초라해 보이는 두개의 벤치를 , 그 만큼이나 썰렁하고 쓸쓸해 보이는 어느 시골 마을..... 이월과 삼월 사이에 남겼던 어느 풍경입니다 묵직한 세월이 걸터앉은 그 느티나무에도 저벅저벅 걸어오는 풍경들이 있겠지요? 이월이 지나고 삼월이 오면 말입니다 그 삼월이 참 기다려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미오새 2009. 02. 20. 오전 11:33

* 물살이 허리 굽혀 빛살을 줍는 그 곳은 어디일까요. 시를 읽으며 시인의 동선(動線)이 어렴풋이 그려지고 시인의 시선이 머물렀을 풍경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 합니다. 특별히 어디라고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경춘선 기차를 타고 가면서, 풍광에 취해 무심코 내려버린, 어느 작은 역앞의 강가... 늦은 오후의 햇살아래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 듯한 상상도 해봅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2월에서 삼월 사이를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는 세월의 강가에 서있는 느낌도 들고요. 지난 시간 그 의자에 앉았던 사람들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요? 지나 간 사람들이 그리워 그 의자는 오갈이 들었을까요? 오갈든 마음을 느끼셨다면, 그 의자에 앉아 체온을 전하며 다독거려주고 오지 그러셨어요 \"머지않아 봄은 올 것이고, 그리운 사람들은 다시 세월의 강가로 모여들 것이라고...\" 포아풀님.. 그렇다면, 2월에서 삼월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절대 어려운 문제가 아니므로 맞춰보세요. **첫 걸음에 다녀가신 하늘스케치님.. 너무 오랜만이라 무슨 인사를 드려야 할지...

최인구 2009. 02. 20. 오후 12:17

* 포아풀 님 무슨 일이든 끝이 중요하다고 볼 때 포아풀 님의 시는 언제나 기승전결이 있으면서도 끝 표현이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위에 다녀가신 여러분들과 미오새 님의 댓글을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성의와 존중이 무엇인지 되새김질 하게 됩니다. 언제나 사랑 듬뿍 받으셔서 행복하시죠^^ 정말로 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미오새님에 퀴즈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포아풀 님은 아세요???

포아풀 2009. 02. 20. 오후 09:31

느티나무 아래 두 벤치에도 머지않아 다정한 이들이 찾아오겠지요. 풍경도, 햇살도, 사람도... 김재원님, 곧 삼월이 옵니다. 기쁜 소식이 올 것 같은 삼월이지요. 그곳이 어디일까요, 미오새님. 경춘선이라는 말씀에 절로 가슴이 살레네요. 그 의자에 앉아도보고 강물도 바라보았지요. 혹, 경춘가도를 지나시거든 눈길 한번 줘보세요. 그 강도 화물기차도, 물살도, 물새도 반겨주는 그곳을... 인구님, 하늘스케치님을 비롯해서 인구님까지 많은 분들의 발길에 몹시 행복하답니다. 과분하기도 하고요. 미오새님의 퀴즈, 답을 찾아낸 것 같은데... 이거 정답 아니면 어쩐다지요? 이월에서 삼월사이에는 ...... '에서'! 김재원님, 미오새님, 인구님, 감사합니다.

미오새 2009. 02. 22. 오전 10:39

*포아풀님.. 은근과 끈기, 그리고 섬세한 아름다움의 꽃말이, 포아풀님과 너무 닮아 보여서 하얀색과 분홍색을 섞어 무궁화를 마흔 몇송이쯤 준비하여 축하의 꽃다발을 만들었지요. 2월에서 삼월사이에 있을, 복된 그 날을 위하여... 축하의 꽃다발로 무궁화를 준비하는 사람은 아마도 미오새가 유일무이하겠지요. 2월에서 삼월사이에 있는 포아풀님의 생일을 \"야곱\"의 형 \"에서\"아저씨도 축하하고 싶은가봐요. 2월에서 삼월사이에 홀로 서 있는 걸 보면... 그렇지만, \"에서\"는 문제가 요구하는 정답이 아니므로 \"꽝\" 맞은 것을 아시죠 그렇지만 꽝에 상관없이 준비한 꽃다발은 전해주고 싶어요. 실물의 꽃다발이 전해지는 그 날이 언제일지는 신의 영역이라 우리는 알 수 없겠지만...

포아풀 2009. 02. 23. 오후 09:00

꽝! 흐이~ 그렇지만 감사한 마음은 그지없습니다, 미오새님. 별걸 다 아시는 분... 꽃다발 고맙습니다. 미오새님이 처음 주신 무궁화 꽃일듯.. 음력 생일이다보니 올해는 묘하게 추기경님 선종하신 날과 겹쳤네요. 시간도 같고... 미오새님의 축하 두고두고 기억하겠습니다. 참고로 미오새님은 언제 세상빛을 만나셨는지요?

미오새 2009. 02. 26. 오전 11:55

* 꽝! 흐이~ 마치, 일곱번째 생일을 맞는 어린 소녀의 모습같아요. 참고로 물으셨으니까 미오새도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난 해 어느 명절 전 날쯤, 살짝 비틀어 우회적인 표현으로 생일이야기를 했었는데, 명절 준비로 바쁘셨는지 눈치를 못 채신 듯 싶었어요, 아니면, 이야기를 너무 비튼 탓에 아예 우회전을 해버려서 눈치 채기가 어려웠거나... 포아풀님... 다음에는 100 송이의 꽃을 준비하고 싶어요. 시를 통하여 사람들의 감성을 순화시켜가는 고결하신 뜻과, 창작에 대한 열정과,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금의 모습 100 세까지 간직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포아풀 2009. 03. 02. 오후 02:05

삼월이네요, 벌써. 느낌이 다릅니다. 봄의 기운이 마구 느껴져요. 미오새님의 글을 읽으며 부끄럽네요. 눈치가 없는 것인지, 기억이 없는 것인지... 시간되면 글을 전부 뒤져서라도 꼭 찾아내겠습니다. 감사해요. 미오새님의 염원 덕일까요. 오늘 제 과제진도가 잘 나가네요. 산들바람님의 어느 댓글에서처럼 오늘은 저도 휘리릭~ 흔적만 찍고 갑니다.

미오새 2009. 03. 06. 오후 11:29

*포아풀님... 비가 내리지 않는 땅은 사막이 된다고 하지요. 휘리릭~! 아무래도, 비를 부르는 주문같아요, 땅도 사람의 마음도 옥토가 되기를 바라는 주문같은... 포아풀님이 부르는 바람소리에, 개구리의 겨울잠을 깨우는 비가 어김없이 내리는 걸 보면... 한 주일의 끝자락에 포아풀님을 뵙지 않고 일주일을 마감하는 건, 왠지 미완성의 허전함이 남을 것 같아서 미오새도 잠시 다녀간 흔적을 남깁니다.

포아풀 2009. 03. 09. 오전 12:39

미오새님, 행복한 주말 보내셨는지요. 어느새 한 주가 시작되네요. 이번 주도 늘 그랬던 것처럼 의미 있는 날이 되시리라 믿으면서 저도 흔적을 가만히 찍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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