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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아직도 그대를 몰라요.
김문숙 2009. 04. 12. 오전 09:30
3522
김문숙 2009. 04. 12. 오전 09:30
3522
나의 시, 아직도 그대를 몰라요.
한은총 김문숙
그대에게 드리는 나의 시 나의 노래
새날의 경배 그토록이나
더 크게 자라기를 바라건만
그대 지닌 사랑, 그 그림자,
그 뿌우연 빛조차
나는 아직, 미처 감당할 수 없네
마지막 뜸 들이는 밥 김처럼,
한 여름 먼 하늘에서 번져오는 구름처럼
뭉글뭉글, 뭉글뭉글 피어올라도
때 지난 목련 꽃잎처럼
뉘우침과 아픔으로
한 잎 또 한 잎
땅 아래로 누울지라도
사랑이 자라날수록
나의 노래는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어
휘젓던 몸짓 고이 작아지는 손길조차
쇠어가는 고사리처럼
부끄러워, 부끄러워 뻣뻣해 가니
한 밤 꾸므리어
몇 마디 시어, 봇짐으로 꾸려 보아도
야멸 찬 뉘 손금만큼 또렷하기나 하뇨?
벌써 두 번째 닭이 우네요.
샘을 파네, 연못이네 하여
흙먼지, 모래바람 가득 일으키어
그대 쪽으로 그대 쪽으로
불어 덮치게 할지라도
그대의 눈빛은 여전히
새해 꼭두새벽
토함산 해맞이 햇살처럼
아직도 눈부시게 자애로우니
나 어찌하면
그대 사랑 고백 할 수 있나요?
나의 시조차
아직도, 그대를 모르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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