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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신부
오 정 헤
널브러진 벗꽃 드레스 사이로
엿보고 싶은 목련 브래지어, 사월의 신부여!
순전히 어여뻐 나, 눈 부시는구나
라일락 향기 토하며 사뿐사뿐
봄바람 너울 드리운, 사월의 신부여!
너의 체취 나, 숨 막히는구나
봄 볕 뽀얀 분 바르고
바위틈 비집고 뾰족히 드러낸
분홍 립스틱 철쭉, 사월의 신부여!
너의 유혹 나, 깊숙히 술렁이는구나
온다던 님 언제오려나
기다림에 지친 사월의 신부
한잎 두잎 칠한 화장 지우고
파란 옷으로 갈아져 가는구나
오는 이 누구인고
물기 청청한 기백으로
정열의 빨간 장미 한 아름 안고
아카시아 향 거칠게 뿌린
오월의 신랑 이로구나
마주치지 못할 사월의 신부여!
늙어 가는구나
댓글 8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시낭송 준비에 바쁘시죠?
함께하시는 시인님이께셔 늘 든든합니다.
인간 본능의 심정은 만남보다 이별,, 사랑보다 슬픔, 연합보다는 별리에 더 익숙하다는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시가 참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낭송의 아름다운 점도 이미 모두 계산하신 것 같습니다.
김문숙님 시를통해 보았지만 어떤 분일까.... 만나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시간 함께 만들어가요^^
고맙습니다. 늘 배울게 많아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직도 강보에 싸여 있어, 먹고 뭐하는 일도 신기하게 보아주는 어미 같은 사랑과 웃음애 겨우 미러링하는 -새까만 후배이지만 오정혜님 포아폴님 김경식님 등등 향기멜 시인들을 좋아하지요.
겸손의 말씀에 부끄럽습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함께하는 시사랑회가 있어 행복합니다.
낭송의 매력은 시를 한층 돋보이는 데 있지 않나 싶어요. 시인님, 조용하지만 매력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시인님의 글을통해 살아보지 못한 세상의 맛과 흘러보낸 지난 날들을 울컥이고 아름다운 것들이 가만가만 다가와 간지럽히며 고물고물 자라나는 느낌..... 시인님의 글에 찬사를 보냅니다! 또한, 시사랑회에 시인님이계셔 자장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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