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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꿈

김문숙 2009. 04. 22.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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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꿈

 

            한은총 김문숙

 

언니야, 생각이  나 나?

언니는 왜 그리 예뻐서

우는 것 까지 남 그리 예뻐해서

내 손 잡고 가는 것도  죄다 질투를 해

얘야! 더 예쁜 애 좀, 데리고 다님 안 되니? 하며

우리 손을 억지로들  떼어 놓았지.


언니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예뻐?

내가 물어보면

하는 일이 예쁘면 예뻐진다. 

무엇이든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  예쁜 거다.

난 어떻게 하면 예뻐 져?

넌 그냥 공짜로도 예쁘다.

내 동생이니까 


무엇이든 하기만 하면

칭찬은 언니 혼자 다 받더니

그리도 일찍 그곳 가시려

온갖 셰계 명가곡에

과꽃 노래까지  내게 가르쳤나 보아

 

의성에는 사과 꽃이 한창 이라는 데 

동구 밭 과수원길 노래를 그리도 좋아해서

별러 별러서

피자두, 포도 밭, 배 밭들을 함께 갔었지.

거기서 

뜸북 새 노래  화음이 더 좋다고

그래, 참 정말 화음이 좋다고

역시,  너랑  나랑 자매 된 게 행복하다고 

자꾸 자꾸  다시  부르자 했지? 


두견 새 소리,  뒤척이는  이 밤

저 두견이와는, 어찌 화음을 맞추 노?

토닥토닥, 손가락 토탁이며 궁리하다가

새 벽,  한  꿈, 

언니와 너무 잠깐 놀아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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