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5월 바람은 잘 익은 은총의 씨앗들을 날리고
김문숙 2009. 05. 13. 오후 07:35
3426
김문숙 2009. 05. 13. 오후 07:35
3426
5월 바람은 잘 익은 은총의 씨앗들을 날리고 .
한은총 김문숙
젖은 눈 제치던 삼사월 봄
터치고, 풀잎새 일어 나더니
5월로 오면서
풀 줄기 꽃꼿하여
꿈만큼 높이 꽃대 세웠다.
풀잎들은 온 몸으로 꽃대를 받들어
하늘과 태양과 바람과 구름, 사랑과 소원
풍성한 은총을
그 작은 씨앗에 눌러 담더니
5월도 중순
여무는 씨 줄기 부우썩 일으켜 세워
너희야 행복하렴, 행복하렴
어느 때 오는 것이 너희 날아 갈 제 바람이랴
풀잎마다 익혀 놓은 제 손사위로 고르고 골라.
잘 여문 은총의 씨앗들을 5월 바람에 실어
아하, 화사한 봄은 벌써 그리 지나는 가
꿈도 많은 축제의 달 5월은 노을 져 가고
청랑한 초여름 더운 숨소리가 가깝다.
그리그리 가는 게 세월이라 배워 주시던
어머니 남기신 풀먹인 베 적삼
땀 절어 누으런 흔적이 참 아름답구나.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