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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깊은 우물 속에서

김문숙 2009. 05. 17.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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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깊은 우물 속에서
                         
               한은총 김문숙

나는 흘러가는 구름들과  놀았읍니다.
뜬 금  없이 사라져 없어 질 지라도  
스러지지 않는  흔적들이 내 속으로는  남아서

철마다
날아 들어오는,  고운 꽃잎과 함께 행복 했지요.
비록 시들고 녹을 지라도
잘 만든 아이스크림 처럼  
내 입술에 닿았던 부드러움,  그 감촉으로  

날마다 태양이 주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받아 누리고  
바람이 산뜻 산뜻 지나갔고
때로 어둠이,  별과 달을  달고 찾아 왔지요.

입구에 서리는 김과
간 혹 떨구어 지는 얼음덩이
뜨겁게 달구어진 두레박 끈 만으론  
여름 한 낮이 얼마나 괴로울 만큼 뜨거운지
겨울 한 중간이 어떻게나  매섭게 추운지
알 리 없었지요.

오,  나는 이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대의 풍성하고 자유롭고 안전한
깊은 우물 속에서  
그대의 사랑과 축복을 누리는
한 마리 개구리로
나,  살고 있었음을

댓글 2개

김재원 2009. 05. 18. 오전 09:53

삶의 모습이 이렇다 한 들 저렇다 한 들 산다는 것은 참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인 듯 싶습니다 .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제의 흐린 날씨에 이어 눈이 부실 것 같은 아름다운 태양과 열어놓은 창문으로 넘나드는 싱그러운 바람과 초록의 물결..... 사람이 행복해지기란 이렇듯 간단한 것인데 고개를 돌리면 다른 세상이 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삶에서 바라는 것이 많아서일까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시인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건필 하십시오

김문숙 2009. 05. 18. 오후 06:01

감사합니다. , 예 그렇지요.. 삶미 아름답다는 건 이 자연의 아름다운 현상들과 관계들의 아름다움 외에 아마도 고초와 행복이 뒤썩여 아무도 미리 알수 없는 그 미지의 땅을 힘과 용기를 다해 헤쳐 가기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또는 --- 설 익은 시 읽으신 것만도 고마운데 답글 주시니 행복 하군요.. 김재원씨의 무한 한 축복의 누림을 위해 더 기도하겠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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