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어느 풍경화

박수민 2009. 05. 18. 오전 10:00
3296

    < 어느 풍경화 >

            박   수   민

 

부여 박물관

어느 무덤에서 발굴한 낡은 호리병에

희미한 그림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야산과 넓은 들녘

휘어져 흐르는 냇물과

길가 소나무들이 선명하다

 

왕궁과 귀인들 집에서

소중이 모시던 많은 명화들

모두 사라지고

어느 도공의 어눌한 풍경화 하나가

용케도 살아남아

천 년전 백제의 풍경을

말 없이 전하고 있는가

 

 

 

 

댓글 1개

김문숙 2009. 05. 19. 오전 09:13

도공의 그림 -그 풍경화 --시인님의 평화로이 잔잔하고 맑고 투명한 그림도 거기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영혼에도 전능자의 거룩한 창조의 아름다운 밑그림이 있지요. 시 역시 그러한 본 모습으로의 환원 작업의 하나가 아닐까요? 더욱 행복하소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