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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종

김문숙 2009. 11. 10. 오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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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종


     한은총 김문숙


나를 사랑하는 이는

내게 응답하고

내게 노래하고


내게 춤추어 주고 

나와 동행해 주고


내가 슬퍼하던 기뻐 하던

그 언제나

오 감사하여라

내게 아름답고 평안하게 

미소 지어 답하네  


내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기뻐도 슬퍼도

노래하며 살며  

춤추며

밤을 낮 삼아도


나

온 종일 시를 읊지만  


오로지

눈 한 번  떠 보지  않는

내 사랑아
 
너는

매끔한 대리석 종이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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