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봄비와 대추나무

김문숙 2010. 04. 26. 오후 11:32
3504

봄 비와  대추나무


               한은총 김문숙


온 낮을  해 안 뜬 척 꾸물 꾸물

별나게 벼르더니

옳거니

어디서 데려 왔나

휘몰이 바람친구 증인으로 옆 세우고 

하늘이 제 온 몸을 뒤틀며

주루룩 주루룩

참 진액을 짜 내어 놓는 다


그리

가여웠던 거여


그럴 겨

쑥과 잡풀이 한 뼘이나 자라고

목련이 꽃잎 하염없이 떨구어 주어도



맹한 대추나무


하늘 진 액을 벌쑥 벌쑥 마시더니

이제 가지 끝에서 부터

잎이 트이고 있다


허 팜

곡 나 같아여

댓글 1개

포아풀 2010. 04. 30. 오전 01:13

벌쑥벌쑥 마시다... 새로운 표현입니다. 벌컥이 아니라 벌쑥이라는 말.. 그래서 더 눈에 들어와요. 건강하시지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