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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목련꽃을 위하여
캔디 2010. 05. 18. 오전 11:01
3527
캔디 2010. 05. 18. 오전 11:01
3527
지는 목련꽃을 위하여
-캔디-
내게는 늙음이 그렇게나 먼 것이더니
어느결에 꽃잎에 스며든 까칠한 잡티
치켜뜬 눈으로 거울을 잡네, 속절없이
칙칙해진 얼굴에 뽀얗게 분칠을 해도
살아온 흔적만큼씩 얼룩져지는 화장기
날빛이 길어질수록 퇴색되는 이치여!
세월에 누렇게 떠서 벗겨지는 이 허물을
초침의 진동 따라 조용히 닻을 내리고
이제는 푸른 이파리로 그늘을 늘려야하리
댓글 5개
ㅋㅋㅋ
2010. 05. 18. 오전 11:05
목련이야 지고나면 새봄에 다시오지. 떠나간 내사랑은 초록잎에 피어날까. 넓어진 그늘그림자 쉬어갈이 없어라.
너브내
2010. 05. 19. 오후 02:48
참으로 공감이 가네요...
포아풀
2010. 05. 19. 오후 10:59
\"세월에 누렇게 떠서 벗겨지는 이 허물을 초침의 진동 따라 조용히 닻을 내리고 이제는 푸른 이파리로 그늘을 늘려야하리\" 꽃진 뒤의 넓은 그늘이 사람 깊음과도 같겠지요?
이진주
2010. 05. 20. 오전 11:02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 그립다가도, 세월의 화장도 여전히 빛나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윤고방
2010. 05. 23. 오전 12:06
화무십일홍이라 순간꽃이 아름답기는 합니다만 오늘 하루의 보람꽃, 내일 또 하루의 희망꽃도 좋고 뿌리 줄기 이파리가 꽃보다 어디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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