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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다

시사랑 2010. 11. 11. 오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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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다.
이  재  호
지금 나는 아픈 몸과 영혼으로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마주하여 앉았을 사람아.
어디에서 무얼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 몸과 마음이 아픈만큼
그대 또한 어떤 아픔을 길어 올리느라
우리는 소식이 없었는가.

세상이란
살아보고 나니 별 것이 아닌데도
왜 그토록 아둥바둥 이 눈치 저 눈치를 봐가며
좁은 골목길을 찾아 다녔더란 말인가.

드러내 놓고 살아도 괜찮을 삶이언만
어딘가 귀찮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저 그런 내색까지 싫었던 사람 관계가
이제 보니 거지주머니처럼 딱할 뿐이어서
나는 더 아프다.

댓글 5개

김경은 2010. 11. 12. 오전 09:17

아..오늘 아침 너무 아프게 가슴 깊숙히 파고드는 글입니다.

시사랑 2010. 11. 15. 오후 02:32

김경은님 안녕하세요. 원래 댓글은 잘 쓰지 않습니다. 이 시에서 가장 주목하고 쓰게된 것은 거지주머니란 말입니다. 빈쭉정이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세상살이가 다 그러하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늘 건강하소서.

포아풀 2010. 11. 16. 오전 09:33

시사랑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대하니 좋습니다. 한편 숙연해지기도 하고요...

시사랑 2010. 11. 17. 오후 01:49

포아풀님. 늘 건강하시지요? 가끔씩 이렇게 들리곤 한답니다. 이 사색의 향기가 보다 더 문화적 향수로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늘 건필하소서.

정명희 2010. 11. 18. 오전 06:25

사랑을 했기에 많이 아픕니다. 물론 그분도 아픔을 참고 살겠지만..... 세상살이 깊은 한숨보다는 따사로운 미소로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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