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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줍기

박종영 2010. 12. 11. 오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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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줍기
                    -박종영-

감명한 시구를 읽다가
가슴에 귀를 묻으면
아무도 모르게 그 구절을 내 것으로
훔치려는 마음일어 부끄러운 때 있다.
누구나 경험하고 흉내 내면서
맛깔스러운 음률로 커가는
시인의 시어 줍기,
수많은 시구가 떠돌아다니는 질펀한 세상에
스승이 되어 돌아오는 시인의 길을 잊은 채
오늘도 나는 방방곡곡,
어느 가슴에 귀를 묻으며
화려한 언어의 꽃을 치장하고 있는가?
슬그머니 한 편의 시를 거리에 내놓아
귀 열고 눈치를 보는 즐거움.


영상/연꽃자리/정영호 사진가

댓글 15개

전수랑 2010. 12. 12. 오후 08:04

공감합니다..

정상근 2010. 12. 13. 오전 09:09

ㅎㅎ..'시어줍기' 전, 김춘수님의 '꽃'을 읽으면서,,'시어라는 것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현실의 승화가 신의 경지에 다달으면 어떤 말인들 시어 아닌게 있겠나 싶어서..^^ 참으로 공감가는 글 이었습니다.^^

박성실 2010. 12. 13. 오전 09:20

아는 작가분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시적 깊이'라는 것에 대하여, 그냥 일상에서 ' 하늘이 높구나'라는 말을 했을 때,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시가 되고 그냥 말이 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어느 시인이 '아 하늘이 높구나'라는 말을 하는데, 정말 그 하늘이 남달라 보였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사유의 세계에서 시어를 줍는 것도 줍는 것이지만, 시인님의 마음, 시적 깊이와 사유의 견고함에서 재탄생 되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시인님, 시어 많이 많이 주워서 세상에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은 어느새 의미 있는 것으로 탈바꿈 할테니까요. 항상 하시는 말씀, 건승, 건필하세요!

포아풀 2010. 12. 13. 오전 11:21

감명한 시구를 읽다가 가슴에 귀를 묻으면 아무도 모르게 그 구절을 내 것으로 훔치려는 마음일어 부끄러운 때 있다.... 마치 제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합니다, 시인님. 무의식적으로 그럴 때도 있답니다. 그리고 나중에 놀라 지우지요.

김봉길 2010. 12. 13. 오후 03:11

그렇군요. 아무리 드러내도 부끄러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인 듯하네요. 특히 시어는 시인의 새로운 마음이니까요.

박종영 2010. 12. 14. 오후 02:30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감사드리며 추위에 건강하십시오 전수량님.

박종영 2010. 12. 14. 오후 02:31

공감을 같이 한 시간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더욱 건강하십시오

박종영 2010. 12. 14. 오후 02:33

시적 감흥을 얻기 위해 여러 시집을 뒤적이던 날도 지금은 추억입니다. 작은글에 과분한 댓글 감사합니다. 박성실님.

박종영 2010. 12. 14. 오후 02:34

시어 줍기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경계하면서 성장한 시편들입니다 감사합니다. 포아풀님.

박종영 2010. 12. 14. 오후 02:36

자기 마음을 타인의 시어에 접목하는 시어 줍기. 거듭하다 보면 저절로 내 몫으로 세상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봉길님.

김재원 2010. 12. 14. 오후 09:59

ㅎ 저 참 무식합니다 제목을 보고 클릭하면서 시어줍기? 이삭줍기 란 말은 들었어도 시어줍기가 뭘까 ? 했는데...ㅎㅎ 제가 시에는 문외한이긴 하지만 왜 이렇게 \" 시어줍기 \" 란 단어가 익숙하게 다가오지 못했을까요 ㅎㅎ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 그것이 왜 부끄러울까\" 란 의문을 순간 가져봤지만 걸핏하면 나오는 가요계의 표절 논란을 보면 한편으론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적 표현은 이미 누군가 사용했던 것들이다 \" 라고 한다면 억지논리일까요? 음.. 그것이 억지가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것이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건필 하십시오

박종영 2010. 12. 15. 오전 04:30

우리가 늘 경험하고 지나온 언어 길은 많은 시구를 얻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읽어 내려간 시집과 그 시집속에 그려진 시인의 마음을 훔치는 작업입니다. 작은글을 분명하게 분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재원님.

정채균 2010. 12. 17. 오후 02:01

시어를 풀어 쓰는 것이 시가 아닌가요 기발한 시어를 줍는 것도 어렵지만 그 사유를 멋 있게 풀어 쓰는 것도 어렵더이다 더욱 요즘처럼 비비꼬아서(은유) 쓴다는 것은...

민순호 2010. 12. 18. 오전 01:06

<'계시에 배고픈 시대' .. & '변화산상/황홀~/환희/열락...' ?? ~~ > & .. 광대하고 아름다운 세상~~ 님이여~ 당신을 만나고 난 후에--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 말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당신과 대화를 하고 난 후에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너무- 쓸데없고 더럽고 패역한 것 같아서~ 말하기가 싫습니다. \"사랑하는 신부야, 그래서- 베드로가 산에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느냐? 변화산상에서~ 너무 황홀하였기 때문에.. 세상으로 내려가지 않고 초막 셋을 짓고 그 곳에서 살자고 하지 않았느냐? 네가 천국에 오면 더욱 그러한 것을 느낄 것이다. 이 나라는- 싸움도 없고 갈등도 없고 눈물도 없고 항상 충만하고 기쁨이 넘쳐서 이 세상으로 오고 싶지 않단다. 하지만~ 네가 살 곳이 바로- 그 산 아래 마을이라는 것을 기억하여라.\" \"산 아래 마을에 대하여 감사하라. 그리고- 이 창조세계에 대하여 감사하라. 너에게~ 산을 주신 이도 창조자이시며, 산 아래 마을을 주신 분도 창조자이시다. 절대자가~~ 얼마나 광대하고 아름다운 이 세상을 너희에게 주셨는지 감사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이 감사를 전하고 노래하여라.\" '말로서~.. 많은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세상에 내려가 말을 하는 것이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침묵하라. 잘 들어주어라. 그리고- 그들이 상처 주는 말을 할 때에, 어리석은 말을 할 때에, 절대자가 기뻐하지 않는 말을 할 때에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리하면~~ 말의 생활에서 승리하도록 내가 돕겠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거하면 승리할 수 있다. 언제나- 깨어서 감사기도 하라. 가정의 소중함, 식탁의 중요성, 식탁에서의 대화는-~ '감사' 이다' ..

민순호 2010. 12. 18. 오전 01:32

<'영원과 순간의 만남?' .. & '재창조의 장소?' ?? ~~ > - 2 \"사랑하는 자여, 가정은~~ 재창조의 장소(Place of Re-creation)이다. 절대자는-- 얼마나 이 세상을~ 아름답고 광대하고 자상하게 다양하게 질서 있게 만드셨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주셨다. 그 가정은-- 창조자의 만드신 가장 아름다운 창조의 면류관이다. 가정에서- 너는 모든 창조를 만나고 생명을 만난다. 가정이 파괴되면~ 이 창조도 끝난다. 가정은~~ 재창조의 장소이다.\" \" 하나의 가정이 깨어질 때마다~ 나의 마음이 깨어진다. 가정은-- 거룩한 언약의 장소며, 거룩자가 거하시는 성전이다. 이 가정이~ 얼마나 황폐하게 망가졌는지 정말~~ 나의 마음이 아프다. 가정이 깨어지면- 어디에서도~~ 생명을 만날 수가 없고 주님의 창조를 체험할 수도 없다.\" 당신을 만나면~ 더 웃고 행복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영원과 순간이 만나는데~ 어찌-- 힘들지 않겠느냐?\" .. - 윤남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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