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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축복의 날입니다..

강 일 석 2011. 01. 05. 오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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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축복의 날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뒷산을 올랐습니다.

날씨는 차갑고 선듯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방문을 나서고 보니 찬 공기가 마음을 개운 하게 합니다.


하늘은 어둡고 하늘하늘 하얀 눈발이 공중을 오락 가락 합니다.

깃대봉에 이르러 물구나무서기와 허리돌리기, 턱걸이 ,자전거타기로 굳어진 몸을 풉니다.

몸이 따뜻해집니다.


하늘을 향하여 으랏차차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질러봅니다.

하늘거리던 눈발이 점점 더해 옵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답답하던 마음이 풀립니다.


이런걸 호연지기라고 하나봅니다.

온몸에 기가 충만함을 느낍니다.

자신감이 생깁니다....아...하..


갑작스레 눈발이 커지고 쏳아집니다.

거짓말을 보테자면 지척을 분간키 어렵습니다....

정말로 축복의 순간입니다...온통 세상이 하얗습니다.


지친줄도 모르고 오르다보니 팔각정입니다.

눈오는풍경에 나도 모르게 취하고 사방을 둘러봅니다.

그냥 축복입니다....흥이나고 노래가 절로 납니다.


누구, 이렇게 함박눈이 쏳아지는 숲길을 걸어 보신적 있나요.

앙상한 갈참나무숲을 지나면서 가지마다 피어오르는 하얀 꽃잎을 보셨나요.

파란 소나무 숲에는 은은한 향기가 피어오르고...


드믄드믄 산행을 하던이들도 잠시 발길을 멈추고 먼데 하늘을 쳐다보고 감탄을 합니다.

하늘도 산도 앙상한 나무도, 산행을 하던 사람도 아름답습니다. 

겨울숲은 한폭의 그림이되고, 나는 오늘 그림속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댓글 8개

강일석 2011. 01. 05. 오후 02:17

10,12.30일 늧은 오후에 무등산자락을 오르다보니, 하늘 가득 춤추는 눈발에 취하여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숲속을 걸었습닏자.

박성실 2011. 01. 05. 오후 03:11

파란 소나무 숲에는 은은한 향기가 피어오르고.... 나는 오늘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멋진 곳에 가서 사진을 찍으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탐닉이었죠. 그 아름다운 순간을 훔치고 싶은 그리고 그 일부가 되어 혹은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 그러나 사진 속에는 내가 보았던 아름다움이 없어 마음 속을 다시 헤짚어 가며 그 풍경을 다시 데려오려 애쓴 적이 많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름다움 앞에 인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물론, 강일석님의 글에는 저와 같은 인위적인 자취는 없습니다. 그저 아름다운 자연을 축복으로 누리는 수혜자로서의 기쁨의 순간이 잘 포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눈꽃 활짝핀 골짜기의 풍경 잘 감상하다 갑니다.

안개꽃* 2011. 01. 05. 오후 10:10

겨울 산행의 묘미를 저도 이번 새해에 맛보았습니다 쏟아지는 겨울햇살에 비친 하얀 눈은 흰설탕가루 뿌려놓은듯 달콤했습니다 강일석님의 행복한 마음이 여기 먼곳까지 전해져옵니다~~~

박종영 2011. 01. 06. 오전 09:51

눈과 사람의 교감이 충만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행운을 빕니다.

강일석 2011. 01. 06. 오후 10:06

분위기에 취해 그냥 즉흥적으로 써본글입니다..댓글이 재밋고 맛있습니다..감사드립니다.

강일석 2011. 01. 06. 오후 10:09

산을 오르다보면 나뭇가지에 쌓여있는 눈설탕을 한입 흠쳐 먹기도 합니다. 갈증이 싹 가시고 속이 시원합니다. 행복하십시요.

강일석 2011. 01. 06. 오후 10:10

작가님의 좋은글, 자주 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포아풀 2011. 01. 09. 오전 10:37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글로 뵙습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글로 함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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