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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지으며
밥을 지으며-2
한은총 김문숙
햅쌀 익혀 가며 뜸 들이는 사이
고소한 냄새 아파트 빼곡 들어 차고
내 평생 들으리라던 옛 목소리
아파트 창밖 화창한 허공에
낮달로 떠
얼마나 맛 있는 줄 아니?
어여 먹고 학교 가렴
하시면
먼 학교 새벽 졸음
밥보다 더 더 달고
얼마나 고소한 밥 인지
어서 오너라 함께 먹자
하시어도
한 평생 밥, 밥 무에 그리 소중 하뇨
오밤중 귀가하여
식어가는 화롯 재 위에 앉혀있던 놋 주발
반짝이던 금빛 꼭지
행복 겨운 옛 살이 눈물로 어리우네
그 황감한 행복에
행여, 삼가 목례라도 했던 가
지절이던 기도 말씀도 부끄러워
뜨거워 지는 눈두덩. 코 끝 찌릿하이
장가 들인 셋 째 아이
오늘 점심은
여의도 오거리 그 골목 집
오색 반찬으로 심 밖은
까만 김밥 한 줄 이러뇨
세파 얼석어 곤혹 할지라도
사랑으로 꼬이어진 님들이여
그대들 함께 살아 줌으로
내 행복에 살도다
떠나 있는 그대들 돌아옴을 위하여
보슬 보슬 땨뜻한 밥
주 감사합으로 지으니
더 사랑하리 온 갖 사념도 벌써
노릇노릇 누룽지로 눌어가나 보다
댓글 8개
시인님은 여성이시니 자식 줄 밥을 짓는 어머니의 마음을 잘 헤아리겠지만,, 저는 철부지 사내아이라, 내 놀기도 바쁜데..어머니 '근아~~밥 무우라'는 말씀이 귀찮을 때가 많았지요. 밥이 다 되어 갈 때 즈음,, 솥뚜껑 사이로 피어오르는 김에 베어나던 밥내음, 그리고 누룽지 고소한 내음.. 반찬 만드시던 바쁜 손길 급하게 행구시고, 아궁이 불길 잡고, 솥을 열어 밥을 뒤집던 어머니의 뒤태... 온 방을 가득매운 어른 밥상, 아이 밥상, 아낙들의 밥상 따로,, 아이들 맛있는 반찬 손길 가다 작은 놈 먹을거 다 뺏기면 엄마~~하고 서러운 눈물 볼에 흘러내리던,, 그 옛날, 어린시간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아, 참 좋습니다. 시인님 그리웠던 목소리 하늘에 떠서 들려주는 그런 밤 그 구수한 밥 냄새는 어머니의 것이로군요. 알싸한 감동이 한동안 제 가슴에 머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댓글입니다 어찌 그리 잘 묘사 하셨읍니까? 영광입니다
성실님의 칭찬이 부끄럽고요 가슴 뭉클 해 지는 군요 그 감사를 하나님께 영광으로 성실님께는 하나님의 큰 축복으로 답신하겠읍니다 고맙습니다
밥은 그렇게 어머님으로부터 나에게 그리고 자식에게 이어지는 편지같습니다. 편지는 잘 살아라 하고, 우리는 그 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김현배님은 어찌 그리 참 명언을 하시는 지요 맞습니다 참 맞는 말씀이지요 참 감사 합니다
일상의 생활응 아름답게 노래한 싯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드리며 건필하십시오.
아직도 습작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ㅇ응원해 주시니 고맙고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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