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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2011. 07. 22.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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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듯 강인한,
넘어지는 듯 일어서는

그런 인물,

비틀거리며 나아가는,

정신의 소유자.

세상의 맥락 속으로
너무도 깊이 빠져들어
빠져나올 수도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사랑함밖에는 방법이 없는 필연의 존재.

그 운명의 존재에게,
주어진 짐,
너무도 무거워라.
그 존재가 갇힌 성,
너무도 커라.

만인을 보호하던 그 성이
그 존재에겐 감옥이었고,
그가 짊어지고 가는 짐은,
그에게는 책이었다.

그렇게 짐을 짊어지고 성벽을 기어오른 그는

마침내, 성벽을 타고 내려갔고,

그토록 기대하던 숲으로 들어가,

자신의 마지막 꿈을 불태웠다.

그 꿈은 해방의 편지를 전 세계로 전했다.

댓글 8개

별안개 2011. 07. 23. 오전 06:56

\"그가 짊어지고 가는\", 그 존재에 창(窓)을 메어 달아요. 기꺼이 \"짐\"도 메어달아요. 그 짐속에는 물론 \"책\"도 있고, 슬픔 사랑 우울도 메달려 덜컹거려요. 그저. 삶이 창(窓) 가까이 다가서 그 존재를 의식하며, 울고 웃지요. Well being 인 듯해요.

김현배 2011. 07. 23. 오후 01:39

창을 통해 소통하는 존재는 분명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해도 어찌할 수 없는 근원적 고독도 창때문에 그 고통이 덜어지고 그렇게 즐겁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성하리라 생각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주현 2011. 07. 23. 오후 11:20

그 존재를 꿈꾸지만 그 꿈의 발원지가 외부는 아니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요즘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현배 2011. 07. 23. 오후 11:31

외부에서 비추어진 하늘의 편지. 그것이 이 사람을 이끄는지 모릅니다. 마치 하늘에 생긴 영상처럼, 너무도 허황됩니다. 그래도 그 길은 그만큼 가치가 있기에 힘을 주어 갈 필요가 있겠지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문숙 2011. 07. 24. 오전 06:11

여럿 사념의 길이 앞에 있군요 어느 길을 가던지 당연히 축복의 길로 이어져 가겠지요

김현배 2011. 07. 24. 오전 07:42

네 사념의 결이 있기에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채균 2011. 07. 25. 오전 07:45

깊은 사유의 글 잘 읽었습니다 필연의 존재로 기억되고 싶어요

김현배 2011. 07. 25. 오전 08:17

사유의 길에는, 결실이 따르고, 나중엔 음식과 같아지고, 사람에게 하나의 선물이 되지요. 그렇게 사유의 길은 새로움을 생성하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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