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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임주현 2011. 07. 23. 오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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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즐거웠다
뭐든지 새로이 시작한다는건 즐거운 일이겠지
어찌되었든, 들뜬 마음때문인지
나는 그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실 실수로 열차를 잘못 오른 탓이지만,
 오늘만큼은 우연으로 돌리지 않는다
그렇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몇시간전에 문자를 띄웠었다
며칠로 앞둔 그의 생일날
 저녁식사를 함께하면 어떨지 묻는 문자였다
물론 답은 오지 않았지만.
열개역정도, 그러니까 반쯤 지나왔을때
그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간다...  뚜  루   루 루-
 뚜  루   루   루 루루-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니 도중 종료버튼이 눌러진 것이 분명했다
무슨일이라도 있는 것일까?
통화할 수 없이 바쁜것일까?
다시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고
서너역 정도를 더 보내며 들떠있는 가슴을 고른다. 
차갑게 식혀진 머릿구석 구석에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기억들.
\"예전과 같이 대해주길 원해?
 ... 이제 제발 정신차려.\"
그때 그 상황...
 그 냄새...
 한숫가락밖에 뜨지못하고 눈물만 삼켰던 그 국밥집...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내내,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윙윙거린다.

댓글 7개

별안개 2011. 07. 23. 오전 07:10

윙윙거리는 세상살이에 귀를 기울여요. 누군가 \"정신차려\"하는 외마디에 메아리처럼, ' 아 그래!' 하는 긍정의 언어가 휙 스쳐 지나가요. 오늘은 왠지 ,임주현님의 사색이 어린 시어덕분에, \"곰팡이 처럼 피어오르는 기억\"속에서 '내일의 꿈 하나'를 슬쩍해요.^^

김현배 2011. 07. 23. 오후 01:29

사랑하는 친구. 우정인가요. 씁쓸한 기억속의 그의 모습때문에 나는 오늘에야 깨어난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주현 2011. 07. 23. 오후 11:00

뜻이 애매하여 개운치 못한 시를 보여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저의 형입니다.^^; 올해 초 저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인해 저희 형과의 관계가 많이 소원해졌습니다. 이제는 '형아'라고 부를 수 없게되어버린... 성인으로써 마주하게 되는 형과의 만남은, 사회에서 다른 누군가와의 만남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지난 실수를 기억하여 정직하고, 책임감있으며, 행동으로써 대화하고, 오래도록 아낄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임주현 2011. 07. 23. 오후 11:04

무언가 가슴으로 깨달음이 올때, 이곳에 들르게 됩니다. 머리로는 알수 없던 그 깨달음을 글로 옮길 때, 저도 모르게 몸전체가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아 그래!'하는 생각에 스스로를 구원하기위해 값싼 감정을 털어내고 돌아섰습니다. 행동으로써 값진 인생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요...^^ 답글 감사합니다.

김문숙 2011. 07. 24. 오전 06:22

전신차려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이 계셨다는 것 그래서 정신 차린 사람 --과정이야 아팠겠지만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행복해 질 터이니 축하 받을 상황이지요 형제는 얼마든지 남처럼 혹은 남보다 더 소원해 질 수 있지요 언제나 그 가능성 있어요 그러나 실은 낙싯줄 같이 보이지 않으면서 질긴 그 끈이 언젠가 다시 잘 이어 질 것입니다 비록 매듭이 있을 지라도 --그날을 위해 축복 한아름을 전합니다 저도 요즘 20여년 인정에 끌려 숱한 굴곡을 겪은 어떤 이상을 위해 일하던 동지와 결별 하고 비로서 정신을 차렸지요 주위 보든 사람들이 저를 말려도 끝내 그를 믿어주고 기다리고 배신당해도 그가 일어설 때까지 참으리라며 그 모든 배반을 참았지만 결국 그도 서지 못하고 나도 넘어진 채 20여년 이제는 나 홀로 서기로서 그와 내가 함께 일어서는 역사가 이루어지는 쪽에 더욱 비중을 두었읍니다 결심하기 전 까지 무섭게 고통을 당했지만 그리 즐겁게 흥얼거리던 노래가 이제야 비로서 돌아왔지요 일어 나십시요 아니 일어 서신 것 같아 축하를 드립니다 축복의 나날을 지내시기를

임주현 2011. 07. 24. 오후 07:43

감사합니다... ^^

김영호 2011. 07. 26. 오후 02:06

연인이던, 친구던, 형제던, 그 누가 됬던 전 그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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