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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
시사랑 2011. 09. 26. 오후 05:36
5857
시사랑 2011. 09. 26. 오후 05:36
5857
어떤 여행
이 재 호
자살하기 너무 좋은 가을날이다.
버릴 것도 없이 살아온 나날들,
아무도 없다.
그런만큼 나는 더 이상 내 삶을 위해
아무 것 할 일이 없어 외롭다.
죽는 것이란
외로움을 이기는 것일까?
자살 또한
내가 숨 쉬고 살아가는 이 세상을
버리고 떠나가는 것이듯
또 다른 세계를 찾아
긴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닐까?
죽음의 저쪽 세상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정말 좋은 가을날이다.
댓글 5개
포아풀
2011. 09. 26. 오후 10:47
그래도 이승의 가을이 좋아요, 시사랑님... 다시 오셨어요. 무슨 연유인지 지난번 끝인사를 하시는 듯하여 무척 서운했건만 다시 오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종종 뵐 수 있을까요?
별안개
2011. 09. 27. 오전 10:04
외로움과의 마음여행, 그리움과의 사색여행. 또 다른 저 너머의 죽음인식. 일년은 사계. 고요속의 풍요를 가늠해지는 가을이라는 계절 행여, 가을 빛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아닐까요?!
김현배
2011. 09. 27. 오후 02:20
죽음 저쪽 세상으로 여행을, 정말 좋은 가을녘. 모든 것이 열린 하늘 아래, 나 홀로 꿈꾸어본다. 어제와 근본적으로 다른 오늘과 내일을.
시사랑
2011. 09. 29. 오후 05:02
시사랑이란 닉으로 인터넷에서 생활이 어렵다며 구걸행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대 걸려 들지 마시구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꼭 신고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시사랑
2011. 09. 29. 오후 05:04
포아풀님 감사드려요. 죽음이란 늘 생각하는 배 처럼 우리가 만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늘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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