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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얼굴 하나

박종영 2011. 11. 12.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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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얼굴 하나

                        -박종영-

오랫동안 비어 있는 가슴을
솔솔 풍기는 가을꽃 향기로 채우면
넘치는 그대 웃음 참 달다

그 향기 속에 마음을 담그면
반가운 웃음 환하게 솟아올라
가벼운 입술에 젖는 바람의 노래,

맑은 웃음으로 흔들리는 가을 산,
구절초 무리 포실하게 날리듯
성근 생각 추억으로 가져가면
스스럼이 안기는 동그라미 얼굴 하나,

산굽이 바람에 담아 빙글빙글 돌리면
그대 그리운 얼굴 풍덩, 강물에 빠지고,
오래된 가을 나무 그늘에서 쓸쓸한 
내 옛날이 궁금하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님
 

댓글 6개

김문숙 2011. 11. 13. 오전 12:25

가을의 서정이 물씬하게 풍겨 납니다 아름답습니다

김현배 2011. 11. 16. 오후 08:25

동그라미 얼굴, 가을이 찍은 풍경속의 그 얼굴이 오늘에야 옛날을 보여주는구나! 추억속의 난 적적하기도 했지만, 참으로 그 길을 걸어온 건 나구나!

박종영 2011. 11. 18. 오전 02:05

김문숙 시인님 너무 늦었지요? 깊어가는 가을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1. 11. 18. 오전 02:06

아름답고 즐거운 댓글입니다. 자문하는 나를 연상하는, 감사드리며 고루지 못한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별안개 2011. 11. 18. 오전 03:47

내 옛날이 그리워 동그라미속으로 들어갔지요. 왠걸 그 안의 가을이라는 계절속으로, 함박웃음이 다녀가고 그 웃음속으로 청량한 바람이 다녀가고, 구절초속으로 해맑간 얼굴하나 추억하나가 웃고 있네요. 왠지 쓸쓸히....

박종영 2011. 11. 19. 오전 10:53

별안개님 안녕하시지요? 성큼 다가온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동그란 얼굴도 가끔 생각나는 그런 절기입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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