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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쓸쓸함이 찾아오면 / 이채

좋은글사랑 2011. 11. 15.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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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쓸쓸함이 찾아오면 詩 / 이채 가끔 지나온 뒷모습을 바라보면 저녁에 만나는 바람은 영 쓸쓸하고 해지는 언덕의 새는 늘 어디론가 떠나는데 다시 찾아와 노을 한자락 물들이는 어제, 그 수많은 어제들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정말로 그럴 수만 있다면 다시 저 산을 넘는데도 이제는 울지 않겠노라고 정말로 그럴 수 없음이라 공연히 핀 꽃이 저녁 하늘만 물들이네 이젠 바람도 낮게 불리라 그러면 좀 더 가벼워지리라 꽃들에게도 가끔은 할 말이 없어지고 새들에게도 말을 건네지 못할 때면 가랑잎 하나에도 무엇이 내려앉아 밤 깊도록 낙엽만 숭숭한 가슴이네 꽃도 지고 나면, 피는 일 또한 그리움이더라 외로움이더라 그렇게 아픈 것이더라 중년에 쓸쓸함이 찾아오면 사는 것 또한 허무하기 짝이 없더라

댓글 1개

김현배 2011. 11. 16. 오후 09:32

중년의 쓸쓸함. 아픈 기억. 허무함에서 빚어지는 낙엽만 숭숭한 가슴. 외롭고 그립고, 어느새, 따뜻한 태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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