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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앉아, 1.

인형김시월 2011. 11. 2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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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고 또 원하는 손끝에 닿은 저 하늘이 닳도록
동그라미 둥그러미,
숱한 그리움의 파문을 일으키는 산지사방에
굵은 빗소리처럼 격한 마음에 고인 눈물로
진정 살맛 나는 세상을 그림의 붓을 든
작가의 일인으로서
누군가 내 글을 훔쳐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내가 원하는 경우와 원하지 않는 경우에
받아들이는 기분은 사뭇 다르다.
누가 알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자기 관심 분야 밖의 일에 관해서는
어딘가 모르게 고장난 바퀴처럼 굴러가게 마련이고
머리가 나빠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풀 수 있는 수많은 문제의 정답대로 돌아가는 세상은
일반적으로 두뇌 회전이 빠른 자보다 한참 느려터졌어도
정직한 가슴으로 한 번 더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의
더딘 걸음보다 굼뜨게 돌아간다는 것을,
사실 알고 보면 어찌 그리 빠를까 싶을 정도로
겁나게 놀라운 속도로 회전하는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댓글 5개

무꽃 2011. 11. 22. 오전 12:01

소망에 닿기가 계획보다 늦더라도 이대로 지켜가리 나의 사랑, 나의 소망 빠른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뒤뚱거려도 기차는 여덟시에 떠난다고 조수미가 노래해도.. 뒤뚱거려도!

김희민 2011. 11. 23. 오전 12:26

시냇가에 앉아, 제목에서 가루 치는 동그란 체를 들고 나가 송사리 잡고 물장구 치며 놀던 유년시절이 연상되네요 맑은 시냇물처럼 순수하던 시절였는데요...많이 그립지요.

별안개 2011. 11. 23. 오전 09:31

빠르게 달리는 세상을 찬찬히 더 천천히 걷는 여유를 부리고 싶을 때. 이렇게 \"시냇가에 앉아\" 내 마음속의 동그라미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창파 2011. 11. 23. 오후 05:08

감사함으로 기꺼이!

김현배 2011. 11. 23. 오후 09:55

정직한 가슴으로 그 길을 간다. 정직한 가슴은 모든 것을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가장 느리리라는 것은 망상임을 드러내며, 시대의 역사의 풍랑을 개척하네. 개척자의 마음은 정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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