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시냇가에 앉아, 4.
인형김시월 2011. 11. 25. 오후 09:06
3513
인형김시월 2011. 11. 25. 오후 09:06
3513
호기심으로 설레는 가슴 안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진기하고 멋진 풍경에
야호호 신나는 길을 나선 처음에는 순리를 좇아 바른 생각이
고갈난 중간에 견디지 못하는 스스로 끊어진 자리에서
제멋대로 무리한 해석과 억측으로 망할 도를 닦는
허구한 날 소경을 인도하는 소경된 주제에
쑥대에 올라 건들거리는 민충이 같은
지가 무슨 희망의 길이랍시고 지랄맞은 선생으로 맴도는 제자리에
툭하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끝까지 버티고 자빠진 결국은
사망의 가위눌려 신음하다 뒈질 비인들의 사상을 멀리하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지 않는 생각을 더하다
몰라도 너무 몰라서 답답한 마음에 속상한 나머지
서럽게 울어 젖히는 산새 소리 아득한 세상 끝에
참으로 무심하고 무심하기 짝이 없는 바닷가에
하염없이 밀려오고 가는 위대한 영혼의 파돗소리 아련한 귓가에
떠나지 않는 진실의 메아리로 반짝이는 모래를 밟고 선
또 어느 순간 떠오르는 생각의 그림은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 엇비슷한 사상과 양심의 배경을 지닌
그대와 나, 우리 지금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서로 원하는 것을 함께 나눌 목적으로,
원활한 소통과 폭넓은 교류로 온몸에 흐르는 피
뜨거운 심장처럼
뛰는 가슴가슴마다 통하는 뜻이 맑고 깨끗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 있는 시대 양심을 따라
더불어 행복한 숲을 이루고 싶은 사람의 향기 나는 하나같이
사랑이 꽃 피는 줄거리 푸른 생각의 나무와 나무로서
더 나은 미래로미래로 걸음을 옮기는 나날이
다정하게 어울린다면 좋을 상호 간에
꼭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먼저 자기 자신부터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야 할 위치에 있는
피차 샘터 찬물처럼 고이는 생각의 흐름을 다스리는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각자 독립된 영역에서 따로 자유로운 조정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
가급적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활동의 공간을 쓸데없이 함부로 침해하는
소위 무법자와 진배없는 몰지각한 행위를 일삼지 않는 것이다.
본래 자연 속에 허물없이 어우러진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마땅하나
실제로는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함으로
괴리된 현실에서 다소 거리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친밀함을 가로막는 허다한 허물에 싸인 관계의 시선들,
멀게 느껴질수록 조심하고
가깝게 느껴질수록 더욱이 조심해야 할
가족이나 친구나 이웃이나 이방인이나 다 마찬가지로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은 어깨동무하고 어디까지나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너나없이
당당한 삶의 이유를 지닌 서로 만남에서 이별까지
정녕 아름다운 인연을 꿈꾸는 누구나
거리낌없는 소통의 자유를 누리는 지혜의 방편 중 하나다.
하물며 쌍방에 자연히 넘치는 생각의 흐름이 다르다하여
마땅한 자구책이 없는 관계로 불리함을 느낀 어느 한편에서
임시방편으로 끌어모은 치졸한 내용의 구정물을 마구 끼얹듯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한 처사에 지나지 않는 짓을 단행함이랴?
그런다고 당장 엎지른 방향으로 얼마큼 쏟아진 이후에
다만 다시 차오르는 시간의 간격만 다를 뿐,
그만큼 아니 훨씬 더 진한 내용으로
줄기찬 역사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을
능히 깨달을 만한 양심을 스스로 속이는 개인 혹은 집단으로
함께 망할 세월에 속아 넘어가는 역사의 현장 곳곳이
모든 불협화음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되니,
댓글 2개
김희민
2011. 11. 25. 오후 11:09
줄과 줄 사이가 알맞아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가 많이 있지만 저는 거문고가 연상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거문고 줄의 간격처럼 알맞아야 아름다운 사이가 되겠지요.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고마운 글입니다.
별안개
2011. 11. 28. 오후 07:29
\"원활한 소통과 폭넓은 교류로\" 맺은 사람과의 어깨동무. 그 사랑을 그 희열을 \"지가 무슨 희망의 길이랍시고 oo맞은 선생으로 맴도는 제자리에\" 살짝 얹습니다. 불협화음을 이겨내려는 강인한 사랑만으로! ^^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