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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동산 싸리나무

김문숙 2012. 01. 03. 오전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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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싸리 나무(3)


          한은총 김문숙


한 겨울 얼어진 동산 위에

가지 얇고 성성한  큰 키 싸리 나무

우람 하고 잎 푸른 전 나무 짝지   보매  

아 더더욱 앙상해라


네 씨와 함께 자란 이웃  

쓸이 비 만들랴 잘 팔려 다 뽑혀  가도

네  긴 팔  허전히 홀로  남김

짐작ㅎ거니  어떻더냐


가냘은 몸매라도  

가지 곧 세우는 셈 법은  

속아지 단단 채워  가는  

하늘 뜻을 배움이뇨


매서운 눈 바람 언 바람

열매 잘 거둔 산하 휩쓸어 들때

동서양 사방   새 눈  모아  

뾰죽 가지에  가붓 휘감아 얹어  

신비 내일을 보느냐      


뉘 알아보랴

빙글 웃음 숨은   네 입술


이 참 야무진 녀석 이로고   

댓글 8개

김현배 2012. 01. 03. 오후 07:17

참 야무진 입술 겨울의 어둠을 뚫고 나오는 생명의 움직임 천지에 가득한 생명의 기운에 한 입술은 하나의 싹으로 이야기하겠지

유민자 2012. 01. 04. 오전 01:10

\"참 야무진 녀석\"... 2012년 새해에는 제 가슴으로 이 말을 되뇌입니다. 왜일까요? 그저, 김문숙선배님 시어곁으로 잔잔히 정겹도록 다가섭니다. ^^

정채균 2012. 01. 04. 오전 08:47

싸리비... 골목 구석구석 깨끗이 쓸어주던 녀석 지금은 프라스틱비로 바뀌었으니 앙상하지만 행복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문숙 2012. 01. 04. 오후 12:05

새해에도 이렇게 계속 감사 하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 좋은 입술 좋은 싹을 틔우는 입술이 되어야 하겠지요 고맙습니다

김문숙 2012. 01. 04. 오후 12:08

어휘로서는 누가 유민자님을 따를 까요? 민자쌤 별안개 속에 홀연히 나타나시니 넘 넘 반갑습니다. 저쪽에도 가끔 오세요 ㅎㅎ 민자쌤이 보내 주신 축복의 보따리가 너무커서요 미처 다 읽지 못했거든요. 야무짐을 쌤의 것으로 삼으셨으니 기대 만방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김문숙 2012. 01. 04. 오후 12:11

정채균 시인님 반갑습니다 복 많이 받으셨지요? 제 축복도 하나 더 얹어 주세요. 시골과 지방에서는 아직 여전히 무공해 싸리비가 있더군요. 더 정겹고 반가웠읍니다 쓰다가 몽당비로 쓰다가 땔깜으로 손 발 쪼이며 사라지는 삶 -그냥 고맙다고만 하기에는 좀 무거운 - 앞으로도 좋은 시 더 많이 보여 주시겠지요? 저는 아직 많이 배워야 합니다.

박동수 2012. 01. 05. 오전 11:02

내가 아는 시인중에(일방적이지만) 이문숙 시인이있다. 처음 이름 석자에 깜짝 놀랬지만 세상엔 비슷한 이름이 많은 것을 또 잊은 나의 처사다. 이문숙 시인은 잎을 뒤집어보면 뒤는 연두고 앞은 짙은 록색인 것은 햇빛에 담근질을 당해서 라고 표현 한다. 시의 사상은 어떻게보면 같은 면이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김문숙님의 \"동산 싸리나무\"를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대해 봅니다. 시를 쓰는 시인의 가슴은 소나무 옹이처럼 진을 짜는 아픔을 갖는다고 한다 하나의 시가 되려면 많은 넋두리에서 심장을 태우는 열기와 함께 살아야 한다 몇번째 시집인지는 기억 못하지만 그때 올린 시 한수를 적어 봅니다 서시(序詩) 가슴 열어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데 냄새만 피우는 넋두리들이 음률을 타고 시(詩)로 내리려면 얼마의 시간이 흘러가야 할까 심장을 태워내는 열기여! ...................... 승리를 빕니다.

김문숙 2012. 01. 06. 오전 07:59

아직은 시를 형성해 가는 시기이다 보니 남의 시와 견주기는 벅차다 여기고 있지요. 참으로 감사합니다 내가 몰랐던 한 사람 그도 나와 이름이 비슷한 훌륭한 시인이 계심도 반갑고 요. 저는 늘 제이름과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가슴이 뜁니다 어떤 기대일까 잘 몰라도요 . 제 이름앞에 한은총이란 닉네임을 붙인것도 그런 까닭이 있읍니다 누구의 기대를 갖게 한다는 것도 좀 부담스럽긴 해도 고마운 일이 아닐까요? 더구나 그분에게 드렸던 훌륭한 시를 소개 해 주시니 더욱 감사드립니다 승리를 빌어 주시니 더더욱 감사하고요 오직 그 분의 은총을 믿고 허둥대지 않고 게으르지 않고 껍적대지 않으면서 전진하고 싶다는 소망의 한 말씀을 남깁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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