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가족의 이름
김문숙 2012. 02. 20. 오후 11:05
3171
김문숙 2012. 02. 20. 오후 11:05
3171
가족의 이름
한은총 김문숙
손가락은
맞 잡고 있어도 뒷짐을 지어도
동 서에 오른 편 왼 편에
제 각각 몸 벌려 흐터져 있어도
누가 뭐래
내 꺼 맞다.
첫째는 동쪽에 살고
두째는 서쪽에 살고
셋째는 남쪽
네째와 다섯째와
그리고 가장 큰 뉘기
어허 지금 세상은 그렇다네
그려도 첨부터 내 말 아녔더냐
어느 것 움켜 쥔 들
그만큼 만족 하랴
그토록 짙어지는 사랑이며
그토록 애틋한 아픔이랴
좋은 시절, 맛난 것은 지나가면 잠간이어니
작은 말초적인 아쉬움 쉬이 잊어지고
성움과 기쁨 서운 함과 애틋 함 죄다
말짱 뽑아 버린다 해도
남고 남을 묵직한 사랑의 면류관
그게 그 이름들 아니냐
찌기 밥으로 모아 놓던
구정물 돼지 밥통 싸그리 다 엎어져도
그 속에 마지막 남아 있던
옥수수 대궁 같은 걸
위에 계신 하나님 말고는
마지막 삶의 길 끝숨까지 몰고 갈
항시 목 마르고 항시 배고픈
그리움의 집합명사
가족
아하, 그 사랑의 이름들아
댓글 2개
김현배
2012. 02. 22. 오후 07:41
짙어지는 사랑과 애틋한 아픔 무슨 일이든 미리부터 준비하는 가족의 情 아침이 밝아오면 서로 이겨낸 보람으로 기쁘게 식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김문숙
2012. 02. 22. 오후 10:43
아름다운 가족과 더더욱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