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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 이채

좋은글사랑 2012. 07. 02. 오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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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詩 / 이채 탓하지 마라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워들고 울지 마라 저 숲,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도 없음이야 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와 명예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은 정직과 감사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일 뿐이지 그대, 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7월에 꿈꾸는 사랑 詩 / 이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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