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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해변

백원순 2012. 08. 10.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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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포해변



때로 슬프거나 힘들 때

화포해변으로 가본다

그곳에서는

썰물 때

사람들은 부지런히

배 타고 바다로 나가

출렁이는 바다에서 일하다

밀물 때

물길 따라 밝은 얼굴로

선착장으로 들어오며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총총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은 바다로 나가고

햇빛 그을린 물 빠진 뻘 바닥에

한가로운 게들과 짱뚱어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바닷가 풍경이다

오랜 세월 바다를 다녔던 노인은

선착장에서

마파람에 눈을 가늘게 뜨고 서서

바다에 나간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

슬프거나 힘들 때

삶의 길을 가르쳐 주는

화포해변으로 가본다



댓글 1개

김희민 2012. 08. 13. 오전 10:41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바닷가 풍경ᆢ 썰물 때 나갔다가 밀물 때 돌아오는 사람들 모습에서 물 빠진 바다에서 살아 움직이는 게와 짱뚱어에서 바다로 나간 자손을 기다리는 노인의 모습에서 나의 삶을 비춰보자 ᆢ 슬프거나 힘들 때 한결같이 생동력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자는 시로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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