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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 가을역

정채균 2012. 08. 17.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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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 가을역 

굽이굽이 험준한 고개 
십 리 길 넘는 똬리굴을 
어지럽게 돌고 오르던 완행열차 

잠시 숨 고르던 첩첩산중 간이역은 
이제 폐역(廢驛) 되어 표지판만 남기고 
저 혼자 고개 내민 해바라기 
신호등 되어 지난 추억 깜박인다 

고운 달빛 머금어 
소금으로 뿌려진 메밀꽃은 
평생 역전가게 지키던 
할머니의 미소 닮았다.

댓글 2개

김현배 2012. 08. 18. 오후 05:21

고운 달빛 머금어 소금으로 뿌려진 메밀꽃 평생 역전가게 지키던 할머니의 미소 지난 추억은 그렇게 살아나서 미래를 약속한다 감사합니다. 정채균님

김문숙 2012. 08. 21. 오후 12:37

할머니의 흰 머리 담백한 하얀 미소 메밀꽃 잘 연결 되어 멋집니다. 역시 시인 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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