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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논

박종영 2012. 08. 19. 오전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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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논

                       -박종영-

산골 다랭이논 푸른 물결 술렁이고
무성한 논둑 풀 다독이는 바람의 강에,
여문 가을이 내려와 몸을 씻는다.

만물소리 들리니 논 물꼬 낮춰지고
논두렁 콩이 움쑥움쑥 자라
탱글탱글 환한 웃음이다.

하늘이 청명하게 열리던 날
소중한 정성으로 시집보낸 어린 모,
어느새 푸른 잉태가 한창이고
열병처럼 줄지어 현란한 풍요를 약속한다.

맑은 햇살 들썩이는 논배미마다
겸손한 가을로 뜸들이는 아득한 들녘,
선들바람 타고 알곡 여무는 소리 으뜸이다.

   

댓글 4개

김희민 2012. 08. 20. 오후 01:01

다랭이 논이 풍요로워 지듯이 詩도 풍요롭습니다. 시를 감상하는 저의 마음도 풍요로워지구요.. 아름다운 시에 감동받았습니다!**

박종영 2012. 08. 20. 오후 02:33

지금도 산골마을에 가면 산아래 다랭이논이 푸른물결로 마중합니다. 처서절기 지나면 선들바람 불고 가을이 찾아올것입니다. 정겨운 댓글 감사드리며 아직 남은 더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김문숙 2012. 08. 21. 오후 12:36

정겨운 글 감사 드립니다.

박종영 2012. 08. 22. 오후 01:16

김시인님 안녕하시지요? 무더운 날씨와 기습폭우가 겹치면서 산과 들이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그러나 절기는 찾아와서 푸른 들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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