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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이름 불러보기

박종영 2012. 08. 30. 오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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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이름 불러보기

                            -박종영-


홀로이기를 거부하지 못하고 다닥다닥
겹질 하여 송골스럽게 피었구나
그래서 사람들은 천연의 색으로
매달리는 하늘을 네게서 찾는 것이구나

거센 비바람 굳이 마다치 않고
퍼지게 끌어안고 풍상 다듬어
자분자분 고운 향기 솔솔 풍기었구나

정겨운 너희들 이름 한번 불러보자!

송송이 거친 손으로 만지작거려도
옹골지게 보드라운 개미취,
짙은 향기 사랑싸움으로 붕붕대는 까실쑥부쟁이,

어느 날 떠나간 여인의 눈물처럼
소복 단장한 애기들국화,
실팍한 젖가슴 초가을 유혹하는 산구절초,
벼랑끝 솟대바위 기대고 선 앉은뱅이 해국,

어지러운 세상 가슴에 묻고 떠나가는 감국,
오래 기억되는 노란 웃음이 요염하게 몸을 푼다
가을 산 오솔길에 끈끈한 향기가 살포시 깔린다.


영상/작은새 사진가

댓글 2개

이경화 2012. 08. 31. 오전 10:33

태풍의 시련앞에 들국화를 보니 맘이 따뜻해짐과 동시에 아련해 집니다.

박종영 2012. 08. 31. 오전 10:38

두 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가을꽃은 어김없이 피어나고 있을것입니다 댓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새로운 달 9월에는 더욱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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