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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동화

백원순 2012. 09. 25. 오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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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날의 동화


마음이 춤추던 바다는

식어진 몸을 추슬러

밑으로 밑으로 바라본다


아직 겨울이 되기 전에

바닷가로 가지 말자

지난여름 헤매 던

산 속 깊은 암자를

찾아가는 일이 좋을지 모른다


저녁 때 까지 울던 매미는

떠오르는 달을 풀벌레에게 양보하고

서러움을 삼켜 그리움을 토해내

여름날 한 세월 속

화석이 되어 버렸다


가을날 저녁 산책길에는

나보다 너보다 더 긴

동화 한 편을 생각한다

댓글 3개

김현배 2012. 09. 26. 오전 09:05

대자연의 분위기에 젖어 홀로 사색에 잠긴 사람 동화 한편이 나보다 길기에 감사하며 살 수있다 시원한 감성의 글 감사합니다. 백원순님

가을바다 2012. 09. 27. 오전 12:10

겨울바다로 가야지 푸른하늘의 겨울바다를 흥얼거리며ᆢ 아름다운 인생 동화를 만드는게 꿈이니까ᆢ

송지오 2012. 11. 03. 오전 08:04

어린시절 바닷가 근처 살던때가 생각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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