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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기쁨이다

박종영 2012. 10. 14.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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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기쁨이다               

                   -박종영-

기다림의 창변(窓邊)에서
가을이 빛나는 바람을 내린다
여문 들콩 입 열리는 소리 듣고
구절초,
얇은 가슴에 사랑이 튄다
초롱초롱하던 나뭇잎,
익숙하게 단풍드는 소리
발가벗어 민망한 가을 숲에
그리움을 색칠하고,
지평의 끝 가만가만 흰 여백에
검은 눈,
빛나는 얼굴 그려 넣었을 때,
명쾌하게 들리는 생명의 큰소리
그토록 뜨겁게 살아온 날이
오늘로서 기쁨이다. 


영상/작은새 사진가님

댓글 8개

김문숙 2012. 10. 14. 오후 01:27

삶의 기쁨 가득한 시 공간에 아름다움 충만 하군요ㅣ.

박종영 2012. 10. 14. 오후 08:33

바람에 지친 들녘에는 그래도 누런 빛으로 감사한 가을입니다 환절기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김문숙 시인님/

박성실 2012. 10. 15. 오전 11:17

시인님,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시입니다. 주제 넘을지 몰라도, 시인님의 시도 가을과 함께 영글어 가는 것 같습니다. 기다림의 창변(窓邊)에서 가을이 빛나는 바람을 내린다 여문 들콩 입 열리는 소리 듣고 구절초, 얇은 가슴에 사랑이 튄다 이런 소리는 특별한 귀를 가진 이에게만 보일 겁니다. 표현이 참 좋습니다. 좋은 날, 시 감사합니다.

김경환 2012. 10. 15. 오후 12:51

아름다운 삶의 가을이네요.

김현배 2012. 10. 15. 오후 02:14

기쁨 수확을 마치고 겨울을 준비한다 넘치는 결실들에 절로 감사하다 존재의 이치 세상은 굴러가고

박종영 2012. 10. 17. 오전 12:26

박성실 문우님 안녕하세요? 더욱 강하게 곡식들이 여물어 가는 가을입니다 콩깍지가 저절로 벌어지면서 멀리 튕겨나는 콩을 보면 새삼스런 생명을 느낍니다. 하나도 버릴것 없는 자연의 소리입니다 작은글에 과분한 댓글 주시어 고맙습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강한 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2. 10. 17. 오전 12:27

즐겁고 화사한 가을 햇볕입니다 건승하십시오. 김경환님/

박종영 2012. 10. 17. 오전 12:28

결실의 계절에 늘 좋은 날 되십시오 김현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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