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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을과 겨울

비꽃 2012. 10. 22. 오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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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오늘은 비가 내려 생각했던 대로 하루를 보내지 못했다.
살면서 이번만큼 여유롭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사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 봄부터 시작된 나의 또 다른
삶은 나를 많이 바꾸어놓았다. 익숙하게 보았던 일상들이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고, 때로는 가슴 벅찬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고, 언젠가 흘렸던 눈물은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행복의 눈물이었다.
내 마음에 좋은 것을 품고 살고 싶었고, 눈에 보이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꿈을 꾸며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사랑을 담았고 말할 수 없는 아픔조차도 기쁨이 되어 모든 것 다 감내하며 살 자신도 생겼다.
문득 지난 일기장을 넘겨보다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내가 써 놓은 글을 보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내가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았다. 사람이 6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그때 내 나이가 20세였으니, 벌써 난 내
인생에서 삼 분의 일을 살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 것 같다. 바쁘게 사회생활을
하고 늘 구속된 삶을 살아오면서 나는 아무런 의미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다.
15년의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겪었고 그 시기가 내 인생에는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이 아닌가 싶다.
이제 나는 60세가 아니라 80세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도 잘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내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인생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도 한 번씩 다 겪으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절의 바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또다시 내 인생에서 계절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살아가고
있다. 가을과 겨울로 넘어가는 내 인생이 텅 빈 것처럼 한없이 외로움이 찾아들지만, 난 이 외로움마저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겨울이 가고 봄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처럼 언젠가 맞이하게 될 내
인생의 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
가을과 겨울을 함께 느끼며 사는 요즘 어쩌면 봄이 오려면 머나먼 여정의 길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새롭게 의미 부여를 한 만큼 마음을 다잡으며, 나 자신이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간절한
기다림 뒤에 오는 기쁨을 생각하면서 이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하루를 살더라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더는 나약해지지 않고 강한 마음 품어 안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비꽃(瑜眞 이은숙)

댓글 2개

김현배 2012. 10. 23. 오후 05:26

다시 오는 인생의 봄은 전혀 새로운 시간일 것 같다는 생각해본다 감사합니다. 비꽃 이은숙님

비꽃 2012. 10. 24. 오전 04:21

다시 찾아올 제 인생의 봄을 위해 더 노력하며 살렵니다. 정말 완전 다른 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소중한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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