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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박종영 2012. 11. 03.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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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박종영-

지친 삶을 실어나르는 고된
시간의 노예,
짊어진 주인의 뜻대로
흐르는 땀의 무게를
믿음과 신뢰의 두발로 지탱한다
아래로, 아래로만 흘려보내는
힘의 질감 또한 동일하게 평형을 이룬다
탄력 있는 육체,
그토록 시린 등에 업혀 원초의 힘으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 하는 지혜는
어느 누구에게도 보람이다
쌓이는 피로는 몸 안에서 삭히고,
청량하고 구수한 고향 숲의
싱그런 냄새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두 개의 지게 바퀴,
목발장단에 푸르름의 깊이만큼
청춘도 늙어가고 몸둥이는 말라가고,
오늘도 배고픈 하루를 위해
노동의 새벽을 짊어지고 걷는다.
 

댓글 2개

김현배 2012. 11. 03. 오후 03:03

희망의 노동의 새벽이 밝아오고 언젠가 높이 소리지르며 즐거워할 날 오겠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박종영 2012. 11. 05. 오후 09:13

김현배님 안녕하세요 지게, 인생 운반수단의 기계 지금도 유일하게 움직이는 삶의 징표입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시고 일상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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