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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옷 한 벌
박종영 2012. 11. 10. 오후 09:39
4395
박종영 2012. 11. 10. 오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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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옷 한 벌
-박종영-
묵정밭 가을 쑥
푸른 향기 털어내어 몸 시린 오후,
그 사잇길로
빈 가슴 채워주는 억새 우는 소리
붉은 빛 몸푸는 산골마다
움찔대는 가을 숲,
섬뜩한 바람은 스적스적 강기슭에 스러지고
옷깃 스며드는 바람 탓인가
늦가을이 추워라,
서먹하게 걷는 길위에 놓이는
한 무리 구절초 향기도 고와라
문득,
하늘 끝 바라보다 눈물 훔치는 석양에
여름내 지친 허물 데리고 가는 노을
그제야 정신 차리고 두툼한 옷 한 벌
마음 안에 깁는다.
댓글 5개
김희민
2012. 11. 13. 오전 12:25
선생님의 시와 맞지 않지만 '두툼한 옷'에서 고골리 외투가 연상되었습니다 깊은 관찰의 시선을 배우겠습니다.
박종영
2012. 11. 13. 오전 09:48
반갑습니다 김희민 문우님 날씨가 쌀쌀합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건강한 시간 나시기 바랍니다.
김영호
2012. 11. 14. 오후 05:03
늘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제법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오.
박종영
2012. 11. 17. 오전 03:33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갑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일상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김영호 문우님/
김현배
2012. 11. 18. 오후 05:58
추운 나날들 석양이 뜻깊은 약속을 하고 물러나고 다시 믿음으로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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