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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

비꽃 2012. 11. 24.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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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 
바람마저 잠든 산기슭
정답게 길을 걷는
두 손 맞잡은 연인.

그 곁을 가만히 뒤따르며
끊임없이 날갯짓하는
너는 누구냐?

향기 품은 꽃 한 송이 없건만
한순간도 멈추지 아니하고
줄기차게 따라다니는가.

사랑에 빠진 연인의 얼굴엔
떠나지 않는 미소
행복에 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저물녘 노을빛처럼
아름다운 추억 하나
가슴을 타고 흐르는구나. 
 

잡은 손 놓지 않고 길을 걷는 연인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겨울로 접어든 산기슭에서 메마른 가지만 드러낸 나무들을 보면
쓸쓸함이 감돌지만
연인을 뒤따르며 끊임없이 날갯짓하는 나비의 움직임에 신기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꽃 한 송이 볼 수 없는 곳에서
어쩌면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은은한 향기가 퍼져나온 게 아닌가 했다.
사랑에 빠진 연인은 연신 행복에 겨운 눈빛을 보내며
미소 짓고 있었다….
 
비꽃(瑜眞 이은숙)

댓글 2개

백승훈 2012. 11. 24. 오전 09:47

여름날 이른 새벽 연꽃방죽에 갔을 때 싸목싸목 번지던 연꽃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네요. 사랑의 향기가 아주 매혹적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비꽃 2012. 11. 24. 오후 05:40

바람마저 잠든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길을 걷고 있을 때 느꼈던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글로 풀어낸 것입니다. 그게 지난 목요일이었거든요. 부족한 글에 마음 한 자락 내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연꽃은 새벽에 향기를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꽃은 어둠이 내려서야 짙은 향기를 내며 그 향기에 취했던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소중한 시간에 글로써나마 함께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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