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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언덕길을 넘으며
비꽃 2012. 12. 13. 오전 12:48
3391
비꽃 2012. 12. 13. 오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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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언덕길을 넘으며 / 비꽃(瑜眞 이은숙)
새하얀 눈 위를 밟으며
다른 문으로 들어섰을 때
드넓은 초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길게 목을 늘어뜨린 기린과
사나운 맹수들의 움직임,
낯선 부족민의 표정들
모두 하나같이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알 수 없는 향기에 이끌려
다른 세상에 다녀온 듯
한 마리 벌이 보였다.
손에 쥐고 있는 자그마한 돌멩이
가슴속 아픈 추억을 말해주는 것처럼
금이 간 채로 서로를 붙들고 있다.
아픔까지도 아우르는 사랑으로
마음속 가득 향기를 품고
인생의 언덕길을 넘어가려 한다.
댓글 2개
버들피리
2012. 12. 13. 오후 02:43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노라는 유치환님의 시가 생각납니다. 내가 없음으로 누구를 무엇을 사랑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데 순간순간 잊어버리면서 아픔은 커져요. 시를 사랑하시는 비꽃님! 서정시처럼 마알간 나날 되세요.
비꽃
2012. 12. 13. 오후 07:26
제가 좋아하는 유치환님의 행복이라는 시네요.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기에 좋지만, 때론 아픔도 있겠죠. 우리 향기님들께서는 이왕이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랑을 하셨으면 싶네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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