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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存法 9條 20項 - 배앓이 견디기
生存法 9條 20項
- 배앓이 견디기
밤새 배가 아팠다
몸 구석구석 꼼짝꼼짝거려 눈 뜨려고 했다
숨결 짧게 멈추려다가 눈 감으려고도 했다
어둠과 눈물이 제자리 바꾸다 바꾸다가
땅으로 땅으로 주저앉았다
그래도 낫지 않는 배앓이
오래 저 홀로 구겨온 가슴들인가
죄 없는 배라도 움켜쥐노니
어찌 그 뉘라서 탓할 리 있으리
후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시라
아프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말
얼마에 더 얼마 시간이 흐르면 몸에 배이리라
아픈 것
아픈 만큼 몸에 익숙해지면 반기며 웃으리라
그것 봐, 아직 살아 있잖아
그렇군, 그럼 지금 꼭 한 곳이 아프겠군
어제 한 번 아픈 것처럼
그래그래 내일도 아프겠군
이제 배 아픈 것쯤
뉘도 모르게 몸에 배어있다고
하하, 지금 또 웃으시며 말하는군
한 곳은 아파야 사는 것이라고
몸 구석구석 꼼짝꼼짝거려 눈 뜨려고 했다
숨결 짧게 멈추려다가 눈 감으려고도 했다
고맙다, 아직 아픈 배
댓글 2개
배가 아프면, 배에 기를 넣어봄이 어떠할지 몸을 움직이면서 일시에 손으로 허공의 기를 잡는 듯이 해서 손을 배로 힘껏 당기면, 배의 신경이 반응해서 어느정도 편해지지 않을까 경험에서 얻게된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봉길님
우리는 누구나 아프다. 몸보다 마음이 아프게 산다. 배앓이를 하다가 조금 나아졌다 싶어 글을 마무리 했다. 다른 곳이 감히 아프다고 나서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아마도 배앓이가 끊나면, 심하게 가슴앓이가 시작될 것 같아 손이마 발도 움추러든다. 제발 하나의 아픔에 길들여져 그 아픔에 오래 있기를. 부디 많은 사람보다 가까운 사람에게 길들여져 서로 잘 아는 그 하나 아픔에 더 익숙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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