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씻김굿

박종영 2012. 12. 30. 오후 07:37
3549
씻김굿
                       -박종영-
제석신(帝釋神)불러 씻김굿 하는 날
하늘과 땅,
떠도는 영혼을 지전(紙錢)춤으로 불러들인다
무직(巫職)의 대리신(代理神)이
외로운 혼을 불러 위무한다
옥양목 흰 천에 하늘길을 열어
망자의 길을 배웅한다
누비고 누벼 구천을 떠도는 불쌍한 몽달귀신,
맺힌 한을 씻김 한다
어둔 밤을 불러 방황하는 혼을 인도한다
새벽길에, 촛농은 길잃은 혼백의 눈물로 녹아내리고
버리고 채워지는 잔대에
슬픈 영혼이 목을 축인다
진양조장단 한서린 씻김 소리 절정에 이른다
머리푸는 승천의 길에
무가(巫家)의 소리꾼,
그 애절한 시나위가 피를 토한다.

댓글 4개

김현배 2012. 12. 31. 오후 12:01

애절한 사연 한이 서린 새벽길 그리움을 다하는 진양조장단 씻김 소리 산천초목에 널리 퍼진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박종영님

미오새 2012. 12. 31. 오후 09:01

* 무속에 관한 용어는 너무 생소한 것 들이 많아서 씻김굿의 정확한 뜻을 위하여 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어 주어 극락으로 가도록 기원하는 굿\" 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온갖 사연을 안고 망각속으로 사라져 갈 2012년을 위해서도 그 굿판을 열어야 겠습니다. 물러가는 세월에도 이런저런 한이 많이 맺혀 있을 듯 싶어서요. 박선생님..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는 계사년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종영 2013. 01. 01. 오후 01:18

2012년에 베풀어 주진 고마움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2013년 계사년에도 변함없는 배려 기대하겠습니다 감사드리며 만사형통, 건승을 빕니다. 김현배님/

박종영 2013. 01. 01. 오후 01:21

한해를 마감하는 씻김굿, 모든 액운 떠나보네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굿판에서 우리 모두 밝게 열리는 계사년을 즐거운 시간으로 맞이합니다. 미오새님, 올해도 변함없은 시간 전해주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