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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명복을 비옵니다.

시사랑 2012. 12. 31. 오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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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명복을 비옵니다 - 혹독한 추위와 가난으로 죽어간 영혼들을 위하여 - 이재호 무엇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단 말입니까? 그 무엇이 하나 뿐인 생명을 거두었단 말입니까? 가난이 무엇입니까? 왜 병들고 가난 때문에 이 세상을 등져야 했단 말입니까? 내 목숨이 살아 있어야 그나마 삶이 있고 내 하나 뿐인 목숨 안에 그나마 살아야 할 힘이 있는 것 아닙니까? 살아서 이루지 못하는 꿈은 죽어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님들을 향해 뒤늦은 애도를 하더라도 그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욕됨일 뿐입니다. 말하지 못할 그 무엇들이 죽음으로 몰아갔습니까? 말해선 안 될 그 무엇이 하나 뿐인 생명을 빼앗아 갔단 말입니까? 님들의 죽음은 타살이었습니다. 님들의 죽음은 희생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강요된 타살이며 비겁함이었습니다. 님들께서 삶을 마감하신 이 고달픈 세상에서 오늘 우리는 님들의 영혼을 위해 옷깃을 여밉니다. 가슴이 메어 터집니다. 울분을 참을 길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님들께서 살아 있어야 하는 잠언이지 않습니까? 남들이 님들의 죽음을 두고 애달프고 안타까운 비애라 말하지만 남들이 님들의 죽음 앞에서 무자비한 권력과 부정과 부패가 님들을 죽였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빈정거림이며 농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님들의 죽음을 짓밟는 저 더럽고 추함을 유지하려는 가진 자들의 또 다른 음모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님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우리 가난하고 서러운 목숨들은 저 거짓된 검은 세력들을 규탄합니다. 님들은 이제 이 세상을 등지고 저 차디찬 세상에서 남아 있는 우리들을 지켜보실 것입니다. 하나 뿐인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님들의 죽음이 말하고 있습니다. 돈의 권력이 님들을 죽였습니다. 사회라는 패거리 권력이 님들을 죽였습니다. 문화라는 이중성이 님들을 죽였습니다. 제도라는 잣대가 님들을 죽였습니다. 하나 뿐인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을 우리가 깨달을 때, 이제 님들의 죽음이 말하고자 하는 그 진실들이 촛불이 되어 밝혀질 것을 믿습니다. 부디 영면하시옵고 죽음 속 우리의 이 불행한 근원을 가로 막아 주시옵소서. leeguevara@naver.com

댓글 2개

ᆢ 2013. 01. 03. 오후 12:49

슬프다 슬프다 아프다 아프다 주저앉아 있으면 슬픔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시 날개 털고 비상할 준비를 하자. 꿈은 준비하고 나아갈 때 이루어지거나 목적지 근처에라도 닿게 된다..

ᆢ 2013. 01. 03. 오후 12:52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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