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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올 새해에는
올해는, 올 새해에는
한은총 김문숙
올 새해는
맘놓고 게으르자 실패 좀 해보자
올 새해에는 내 살 한 점 그냥 떼어 먹으렴
들어 본 적 말해 본 적 없고요
어린 자녀 키우먼서 내 살이야 깍아 먹여도
저 놈 피 한 방울 어찌 흘리게 하랴
날 키운 부모님들도 나조차도
모두 여름해처럼 두 눈 불을 켰지요
올 새해는 올 새해는
한 해 한 번 씩 시작했던 한 세기 또 한 세기
자랄 만큼 잘 자란 내 자녀들
자녀 키우며 제 삶 제대로 잘 산다 해도
더 큰 꿈 나래 펴 볼 사이도 없이
일류 국가와 발 맟추는 빛나는 코리아 이름 아래
년중 별 탈 없이 수행되고 당연하게 이어지는 야근에 특근
전문인으로 자존감으로 밤잠 설치는 연구논문 되풀이
애젊은 오늘 벌써 늙고 닳아 가는 가여운 내 보석들
나조차 내게 주어진 시간 그 아깝고 귀한 내 살점들을
고귀하게 행복하게만 쓰일 수도 있었으리
이런저런 일로 차마 큰 일 제대로 벌이지 못하면서
이런저런 한심한 이들 그냥저냥 무가치한 일들에 떼어 먹히며
아팟었고 다쳤었고 애먹여 자녀들의 심장 떡 먹듯 하며
묵색이다 흘려보낸 보석같은 시간들
왼통 부끄러운 새 해 맞이 아니랴
비록 밤낮없이 애절인 기도
내 피로 내 살로 키워 밤낮 애졸여 귀만 키운다 하여도
건강하세요 행복 하게 오래 사셔야 해요
옥으로 만든 풍경 소리 곁들여
내 아들 며느리들이 곱게 웃어 절하며 쥐어 주는
두둑한 세배 봉투
젊은 저들의 고단한 가슴 저린 날들 숱한 땀
안기지 못한 채 울며 잠들던 손주들의 꿈값으로 찼으니
아하 가슴 철퍼덕 입안에 침이 없어 목이 메어
아예 세상이 감당치 못할
왕창 더더욱 커다란 꿈을 키워 주었더라면
그래도 괞찮아 그래도 좋아 그런것도 엄청 잘 될 수 있어
더 자주 자주 어깨 두드려 주었더면
새해가 올 때마다 명절이 올때마다
금쪽같은 저들의 살점들 어린 손주들 체액까지 쥐어짜 넣고도
미안쩍어 웃는 저 안스러움에
내 큰 부끄러움 담아 낼 그 어떤 우주가 없다해도
꿈있는 자 생명이 있는 자는야 새 기회를 얻는 법
은총으로 받은 축복권만은 언제라도 배앗긴 적 없어
그분께 부탁드릴 축복의 명목 창창이니
감사 하고 고맙고 행복해
올 새해, 예 올 새해에는
더더욱 감사 하지 애들아
더 힘내자 애들아
아직도 우리가 미쳐 다 헤아릴 수 없는
더 큰 축복과 은혜가 온 우주에 풍성하게 남아 있으니
그렇게 목청 다해서 외칠 게지요
댓글 4개
시이~ 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방안에서 일을 하는데 꿈같은 계절이 풍요로움으로 마음을 꿰뚫어서 더 없는 기쁨을 주는 거라면 감사합니다. 김문숙님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만 . ㅎㅎ 그게 가장 쉬운 거 아닐까요? . ㅎㅎㅎ
새해에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ㆍ
오 예 댓글 형식이 바뀌어 금 방 못 알아 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더더욱 행복 하신 2013년이 되어 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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