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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생각나는

백승훈 2013. 01. 30.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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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코
 메일함을 열었다가
 오래전 당신이 보내온 안부 메일을 읽었습니다
 강남역 근처를 지나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지요
 아주 가끔씩 생각나는 나를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며
 
수줍게 말꼬리를 흐리더니…
 요즘도 빈 속에 커피를 마시며 조간신문을 읽고
 시집을 옆구리에 끼고 산책을 하느냐고
 무심한 어투로 안부를 묻는 당신
 늘 한 박자 늦게 깨닫고
 마음만 조급해져 허둥대는 나는 
 밤새워 편지를 썼다 지우고 다시 썼지만
 여전히 나의 말은 서툴고
 문장은 좀처럼 세련되지 않아
 안부 없이 지낸 날들이 조금씩 벌려놓았을
 그 틈과 사이를 가늠하지 못합니다
 아주 가끔 나를 생각하는 당신의 메일을 기다리다
 나는 다시 쓸쓸해져서  예전에 그랬듯이
 습관처럼 무심하게 메일함을 열어보겠지요
편지를 쓰느라 늦잠 잔 아침
내 그리움만큼 함박눈이 내려쌓였습니다. 


댓글 8개

박소연 2013. 01. 30. 오후 04:15

안녕하세요, 잘지내셨는지요? 시인님이 무척 부러운 하루입니다.

김문숙 2013. 01. 30. 오후 11:16

그러셨군요 더더욱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뵞지 오래 되었네요 ㅎ

늘미소 2013. 01. 31. 오전 09:15

저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하렵니다~*

백승훈 2013. 01. 31. 오전 11:29

늘 미소로 사랑하는 사람을 대한다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승훈 2013. 01. 31. 오전 11:30

김분숙 시인님 여일하신지요. 전 덕분에 여여합니다. 고맙습니다^^

백승훈 2013. 01. 31. 오전 11:30

소연님 덕분에 잘 지냅니다. 근데 뭐가 부러운 거지요? ^^

박소연 2013. 01. 31. 오전 11:35

시인님의 멋진 글솜씨요. :-)

약손아저씨 2013. 02. 01. 오후 03:09

겨울비 답지 않게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오늘도 안부 메일 보내신 분이 생각 나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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