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메모첩에서 -그대가 내 안에 존재한다는 건

김문숙 2013. 01. 31. 오전 12:12
3227
 ( 단순 메모)
그대가 내 안에 존재 한다는 건   
         한은총 김문숙
운명이라는 헛된 발뺌의 말도 할 것 없이  
아마도 나는
애초에 도무지 그대를 모르고 산 것이
전혀 아니었을 게야 
  
하다못해 까마귀도 
반짝이는 유리조각을  냇가에 숨겨 놓고
햇빛에 비취며 놀아가며 살듯이  
사람도  삶을 함께 기뻐할 누군가를 찾을 때 
낯설지 않아 더 좋아지고 사랑을 키울 좋은 밭을 발견하는 
그 희열 안에서 더욱  설레는 사랑의 기쁨을 찾는게 아닐까   
 
그건 낯설지 않고 두렵지 않은 것
익숙한데서 평안을 느끼고 
거기서 가장  고귀한 사랑도 자라는게  아닐까 
꽃을 보면서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훌륭한 교훈들을 아로새기면서 
내 안에 형성된 
캔디나 쵸코구이 약과 혹은 두부틀 같은 거  
그렇게 점점 점점   마음 한가운데 속빈 형태로
더더욱 튼튼하게 터잡혀 갔던 것들
우연한 만남이란 그저 스쳐 가는 것 뿐
그리 그리 무심히 스쳐가다가
누군가가 마음에 들었다는 건
제 속에 지녔던 그 틀에서의 형테와 울림들이 
낯익게 잘 맞아 떨어져 보였던것  
그러하게 보면 그럴듯 해도 
막상 사실은  내 안의 너 말고 
네 안의 너를 알 수 없는  궁금증 
그게 내 생각 안에 존재하는  그대
내가 나를 말려 볼 도리 없이 
목마른 그대 존재의 이유가 되는 지도 몰라
   

댓글 2개

늘미소 2013. 01. 31. 오전 09:13

저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하렵니다~*

김문숙 2013. 02. 03. 오후 11:18

늘 미소님 감사드려요 더더욱 행복 하시기를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